'나를 외면했던 팀 상대로 UCL 첫 골!'…맨유 격침 주역, "축하할 필요 없다! 나의 열정일 뿐이다"

최용재 기자 2023. 10. 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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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번 굴욕을 당했다.

맨유는 4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2차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1차전 바이에른 뮌헨전 패배에 이은 2연패를 당한 맨유는 A조 꼴찌로 추락했다. 거함 맨유를 원정에서 잡은 갈라타사라이는 1승1무를 기록하며 2위로 뛰어올랐다.

갈라타사라이 첫 골은 주인공, 맨유 격파의 주역은 윌프레드 자하였다. 그는 맨유의 특별한 인연을 가진 선수다. 사실 '악연'에 가깝다.

자하는 2013년 맨유로 이적해서 2015년까지 맨유 소속이었다. 하지만 맨유에 철저히 외면받았다. 맨유에 적응하지 못한 채 크리스탈 팰리스, 카디프 시티 등 임대를 전전했다. 맨유에서 뛴 경기는 총 4경기에 불과하다. 자하는 2015년 크리스탈 팰리스로 완전 이적했고, 2023년 갈라타사라이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자신을 외면했던 팀을 상대로 골을 터뜨린 것이다. 그것도 올드 트래포드에서. 이 골은 자하의 UCL 데뷔골이다. 그래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자하는 축하 받는 것을 거부했다. 자신이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쿨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경기 후 "올드 트래포드에서 경기를 뛰었고, 골을 넣었다. 이 골은 나의 UCL 첫 골이다. UCL은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꿈의 무대다. 팀이 승리하도록 도울 수 있는 골을 넣어 기쁘다. 우리는 모든 경기를 이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정신력이 강하다. 이번 승리가 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어 자하는 "팀의 모든 사람들이 훈련을 할 때부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우리는 냉정함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그렇게 하면 결국 재능이 나타나게 돼 있다. 놀라운 날이다.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이곳에 왔고, 원하는 승리를 얻었다. 모든 사람들이 맨유의 능력을 알고 있지만 정신은 우리가 더 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맨유는 좋은 팀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마법이 있었다. 우리는 정신력을 유지했고, 기회가 왔고, 기회를 잡았다"며 승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옛 소속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것에 대해 자하는 "내 골을 축하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나의 열정일 뿐이다. UCL에서 나의 첫 골이 터졌다. 나의 열정이 폭발한 것이다. 나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갈라타사라이의 이름을 높이는 것이고, 최고의 자리에 올리는 것이다. 팀 전체가 이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윌프레드 자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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