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법원, "푸틴은 살인자" 비판 전 국영TV 기자에 징역 8년6개월 선고

유세진 기자 2023. 10. 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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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법원은 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쟁에 항의한 혐의로 전 국영 TV 기자 마리나 오브샤니코바에 대한 궐석재판에서 징역 8년6개월 형을 선고했다.

오브샤니코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채택된 법에 따라 러시아군에 대한 허위 정보 유포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0개월 동안 러시아인 수천명에게 벌금이 부과됐고, 수백명은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발언을 하거나 시위를 벌인 혐의로 형사고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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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선전에 속지 마라. 파시스트 러시아군의 전쟁은 멈춰야 한다"
[모스크바=AP/뉴시스]지난해 3월 국영방송 뉴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여 국영 방송에서 쫓겨난 마리나 오브샤니코바가 2022년 8월11일 모스크바 법원의 심리 중 서류를 읽고 있다. 모스크바 법원은 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쟁에 항의한 혐의로 전 국영 TV 기자 마리나 오브샤니코바에 대한 궐석재판에서 징역 8년6개월 형을 선고했다. 2023.10.04.

[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모스크바 법원은 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쟁에 항의한 혐의로 전 국영 TV 기자 마리나 오브샤니코바에 대한 궐석재판에서 징역 8년6개월 형을 선고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의견에 대한 지난 몇 달 간의 탄압 강화 중 가장 최신 사례이다.

오브샤니코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채택된 법에 따라 러시아군에 대한 허위 정보 유포 혐의로 기소됐다.

그녀는 2022년 7월 러시아 수도에서 피켓을 들고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푸틴은 살인자고, 러시아군은 파시스트다. (우크라이나에서) 352명의 아이들이 죽었다.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더 죽어야 멈출 것인가"라고 말했었다

지난해 3월까지 러시아 국영 채널 1 기자였던 오브샤니코바는 구금돼 가택연금 상태였지만, 딸과 함께 프랑스로 탈출했다. 러시아 당국은 그녀를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리고 궐석 상태에서 기소한 후 재판을 진행했다.

그녀는 지난해 3월 "전쟁을 멈춰라. 선전을 믿지 마라. 그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들고 채널 1 저녁 뉴스 방송 앵커 뒤에 나타나 국제적인 헤드라인을 장식했었다. 그녀는 방송사를 그만 두고 러시아군을 비하한 혐의로 기소돼 3만 루블(당시 27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었다.

지난 20개월 동안 러시아인 수천명에게 벌금이 부과됐고, 수백명은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발언을 하거나 시위를 벌인 혐의로 형사고발당했다. 크렘린궁은 야당 인사들과 인권운동가들, 그리고 독립언론들을 표적으로 삼기 위해 이른바 '특별군사작전'에 대한 비판을 불법화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크렘린에 대한 최고위급 비판자들은 오랜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인권단체들은 강제로 폐쇄됐으며, 독립 뉴스 사이트들은 차단되고, 독립 언론인들은 기소를 피해 러시아를 떠나야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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