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K] “낡은 집 고쳐드립니다”…11년째 ‘안전 보금자리’ 선물
[KBS 청주] [앵커]
우리 주변에는 낡고 오래된 주택에서 사고와 위험에 노출된 채 어렵게 사는 이웃들이 많은데요.
집수리 비용조차 대기 어려운 이웃에게 소방당국과 기업이 11년째 손잡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선물해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업자가 시커먼 때가 묻은 창문틀을 하나씩 뜯어냅니다.
건물 위에서는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강판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집 천장에는 빛 바랜 전등 대신 LED 전등이, 외부에는 밤에도 어둡지 않도록 태양광 조명이 설치됩니다.
반평생을 지낸 낡은 주택이 말끔히 변해가는 모습에 노부부 얼굴엔 미소가 떠나질 않습니다.
[조성길·우하선/집주인 : "옛날에 수리를 하려 했다가 나이가 들다 보니 힘들어서 못 했는데 참 고맙지. 문 갈아준 거 하고 이 지붕 해준 게 고맙지."]
소방당국과 기업이 손잡고 취약 계층을 위해 노후 주택을 보수해주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입니다.
특히, 난방 배관은 물론 도배와 장판까지 교체하고 주택용 화재 감지기와 스프레이형 소화기를 달아 에너지 효율과 화재 예방 효과까지 높였습니다.
[김영석/소방청 생활안전과장 : "노후 주택은 만약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빨리 대피하실 수 있도록 화재 경보기를 설치해 드렸고요."]
올해로 11년째인 주거개선사업으로 어려운 이웃 290여 가구가 안전한 새집을 선물 받았습니다.
집 수리 비용은 기업이 전액 후원했습니다.
[조현호/포스코이앤씨 사회공헌그룹장 : "올해까지 해서 총 400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이어온 따뜻한 관심과 지원이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선물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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