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청년보좌역 3명 ‘여당 출신’…“정치인 스펙쌓기용 변질” 눈총
윤석열 정부가 9개 부처에 채용한 청년보좌역 9명 중 3명은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는 등 여당 관련 이력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보좌역이 여당 청년 정치인의 경력 쌓기 자리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무조정실에서 받은 청년보좌역 자료를 보면, 청년보좌역을 1명씩 채용한 9개 부처 중 교육부·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의 청년보좌역 3명은 국민의힘 정당 활동 이력을 보유했다.
교육부 청년보좌역 A씨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상근부대변인을 맡았으며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인 대변인실에서 일했다. 국토부 청년보좌역 B씨는 2018~2022년 경기 고양시의회에서 국민의힘(전신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으로 활동했다.
복지부 청년보좌역 C씨는 2018년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실에서 6급 비서로 일했다.
청년보좌역 제도는 청년의 목소리를 국정 운영에 반영하겠다며 윤 대통령이 강조한 청년 정책이다. 청년보좌역은 각 부처의 공개 채용 과정을 거쳐 선발되며 별정직 6급 공무원 대우를 받는다. 장관실에 소속돼 부처 정책과 관련한 청년의 의견을 수렴·파악하며 장관이 지시하는 청년 정책 업무를 검토하는 등의 역할을 주로 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기획재정부·교육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고용노동부·복지부·국토부·중소벤처기업부·금융위원회 등 9개 부처에 청년보좌역 제도를 시범운영했다. 올해는 15개 부처를 추가해 장관급 중앙행정기관 24개 전체로 확대해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과 관련한 정책적·정무적 역량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당 출신의 청년보좌역 채용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 다만 청년보좌역이 여당 정치인들의 경력을 위해 거쳐 가는 자리가 되면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강훈식 의원은 “청년보좌역이 여당 청년 정치인 출신의 스펙쌓기 자리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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