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직원 줄퇴사”로 주식 사줬다던 2018년 전후, 직원 늘었다
위키트리 ‘폐업 위기’ 주장…앞뒤 안 맞는 ‘주식 파킹’ 해명
해당 기간 국민연금 자료, 퇴사자 수 변화 적고 입사자 늘어
김 후보자 양평원 재직 때인 2014년에도 또 다른 용역 계약

“2018년 전후로 회사가 어려워져 직원들이 줄퇴사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2013년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되며 백지신탁 결정을 받은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 주식을 시누이와 배우자의 친구들에게 매각한 뒤 되샀다는 ‘주식 파킹’(우호적 제3자에게 주식을 맡겨둠) 의혹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경영 상황이 어려워져 직원과 주주들이 먼저 주식 매입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후보자의 설명과 달리 소셜뉴스의 임직원 수는 2017년 7월 38명에서 2019년 6월 43명으로 2년 사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경향신문이 이날 2017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2년 동안 월별 국민연금 가입 사업장 내역을 분석한 결과 소셜뉴스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임직원 수가 2017년 7월 38명에서 2019년 6월 43명으로 늘었다. 2017년 후반기 평균 38.3명, 2018년 평균 41.1명, 2019년 전반기 평균 45.3명으로 평균치로 봐도 증가했다.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이 줄었던 때는 2018년 11월에서 12월 사이로 11월 45명에서 12월 42명으로 3명 감소했다.
퇴사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19년 3월(6명), 2018년 6월(5명), 2019년 4월(4명) 순이다. 다만 이 시점은 대부분 김 후보자가 경영에 복귀한 이후로 여겨지는 때다. “폐업 위기 직전”(지난달 24일 입장문) 회사였다는 김 후보자의 주장과는 상반된 정황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규모 채용도 있었다. 2018년 8월 입사자(국민연금 신규 취득자)가 8명, 2019년 1월에도 8명으로, 소셜뉴스 임직원 수가 추가됐다. 김 후보자가 지난달 20일 “제가 유학을 가 있었던 2018년 전후로 회사가 급격하게 어려워지자 직원들은 줄퇴사했다”고 한 것과 배치된다.
김 후보자의 해명은 ‘주식 파킹’ 의혹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후보자는 “채무자들은 빚 독촉을 했으며 우리 사주를 갖고 있던 직원들과 주주들은 주식 매입을 요청하며 제 남편을 찾아왔다”면서 “저희 부부는 결국 이 요구를 모두 수용하고 2019년까지 주식 거의 전량을 사줬다”고 했다. 직원들이 줄퇴사할 만큼 회사가 어려워 사줬다는 것인데 임직원 수를 회사가 어려웠다는 근거로 삼기 어려워 보이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한편 소셜홀딩스가 김 후보자의 원장 재직 시절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평원)과 2015년뿐 아니라 2014년에도 용역계약을 수행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양평원은 2015년 소셜홀딩스와 1900만원짜리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2012~2016년 8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공문수발신 문서목록’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창업한 소셜홀딩스는 2014년 12월30일 양평원에 ‘홈페이지 개편 컨설팅 용역 착수 보고’ 건을 발송했다. 같은 날 ‘홈페이지 개편 컨설팅 용역 완료 보고 및 대금 지급 신청 건’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소셜홀딩스가 양평원과 용역 계약을 완료하고 대금을 지급해줄 것을 신청한 것이다.
문광호·조문희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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