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육사, '홍범도실' 등 교내 독립전쟁 영웅실도 철거 결정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옮기기로 한데 이어 홍범도, 안중근 등 독립 영웅의 이름을 딴 교내 독립전쟁 영웅실까지 없애기로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일제 강점기 무장독립운동만 기념하는 건 편향성이 우려된다는 이유였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육군사관학교 충무관에는 홍범도·김좌진·안중근 장군 등 7명의 독립 전쟁 영웅 이름을 붙인 공간이 있습니다.
육사는 이 곳을 철거하기로 하고 지난 7월 육군본부에 공사비 3억 7천여만원을 요청했습니다.
건물 앞에 있던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전하기로 해 논란을 빚은 육사가 건물 안 '독립전쟁 영웅실'까지 없애려고 한 겁니다.
육사 측은, 2018년 설치된 '독립전쟁 영웅실'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며, 특정 인물을 기리는 게 아닌 국난 극복 역사를 학습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적었습니다.
육사는 지난해 11월 육군참모총장 주관 회의에서도 이곳을 '편향성'이 우려되는 사례로 들었습니다.
이때문에, 육사측이 일제 강점기 무장 독립운동에서 육사의 뿌리를 찾아야한다는 일부 시각에 부담을 느낀게/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정성호/국회 국방위원회 : 독립군 흉상 철거를 넘어서 독립영웅실까지 철거하는 것은 우리 군에서 조직적으로 역사를 지우고 역사를 왜곡하는 데 앞장서고 있지 않나…]
특히, 육사는 철거 예산을 빠르게 받기 위해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행사를 이유로 들기도 했습니다.
실제, 육군본부는 보고를 받은 당일, 예산을 의결했습니다.
육사 측은 독립운동 기념물 뿐만아니라, 6.25 전쟁 미군 전사자 추모비도 재배치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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