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박은빈 이끈 부국제 개막, 故윤정희 추모→50주년 주윤발…화려한 오프닝(종합)[BIFF]

강효진 기자 2023. 10. 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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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국제영화제 전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강효진 기자]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내홍을 딛고 성공적으로 개막을 알렸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4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부산국제영화제 역사상 최초로 단독 사회를 맡게 된 박은빈은 깔끔하고 또렷한 발성으로 능숙하게 진행을 해내며 개막식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집행위원장과 이사장이 공석인 초유의 사태에 구원투수로 나선 호스트 송강호 역시 개막식에 앞장서 내빈들을 맞이하며 한국 영화의 얼굴로 활약했다.

또한 행사에 앞서 레드카펫에는 국내외 스타들이 가득 자리를 채웠다. 정준호, 차승원, 송중기, 한효주, 유지태, 조진웅, 한예리, 유승호, 이주영, 판빙빙, 이솜, 유태오, 전종서, 존 조, 저스틴 전, 이와이 슌지 감독,이창동 감독, 정지영 감독, 고 윤정희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이 참석해 반가움을 더했다.

▲ 박은빈 ⓒ곽혜미 기자

레드카펫에 이어 무대에 오른 사회자 박은빈은 "첫 단독 사회를 맡게 돼 떨리기도 하지만, 이제훈 오빠의 응원과 여러분의 뜨거운 열기를 받아 힘차게 진행해보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개막과 함께 올해의 공로상 수상자인 고(故) 윤정희를 추모하는 영상과 바이올린 연주가 펼쳐졌다. 고인의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 씨가 직접 무대에 올라 윤정희를 떠나보내던 순간 함께했던 곡을 연주해 의미를 더했다.

윤정희의 유작을 연출한 '시'의 이창동 감독은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한국 영화에 수많은 별이 있지만 윤정희 선생님은 그 중에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별이었다. 10대 때부터 제 마음의 별이었던 윤정희 선생님과 함께 영화 시를 찍었던 것은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한국 영화 공로상이라는 영광스러운 상을 따님인 백진희 씨에게 드리게 된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선생께서 병을 얻으시고 올 1월에 돌아가실 때까지 10여년의 시간 동안 진희 씨가 얼마나 지극한 정성으로 엄마를 돌봤는지, 그러면서도 겪지 않아야 할 마음 고생을 얼마나 겪었는지를 제가 누구보다도 잘 안다. 엄마에게 드리는 이 영광스러운 상이 따님에게 위로가 되고, 지금은 하늘의 별이 되신 이 자리를 지켜보고 계신 윤 선생께도 큰 기쁨이 되길 바란다"고 시상과 함께 뜻깊은 소감을 밝혔다.

▲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 출처ㅣ부국제 생중계 캡처

백진희 씨는 "감명 깊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가 어렸을 때인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때 부모님과 함께 영화제의 탄생을 축하하며 행복해 했던 일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여러분은 변함 없이 영화배우 윤정희를 사랑해주셨다. 우리 어머니는 매일 생활 속에서 환상 세계와 현실의 만남을 겪으셨다. 마치 '시'의 주인공 미자 같다. 지난 십여 년은 중병과 싸워야 했지만 영화 '시'와 여러분의 애정이 어머니를 행복하게 했으리라 믿는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배우 주윤발이 호명됐다. 이번 영화제 최초로 호스트로 나선 송강호는 "올해는 특별히 호스트로 불러주셔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분을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으로 호명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 영화계 큰 형님이시자 우리 마음 속에 영원히 기억될 분이다"라며 배우 주윤발을 소개했다.

끝으로 주윤발은 "저는 배우를 시작한게 1973년이다. 올해로 딱 50년이 되는 해다. 50년은 확실히 긴 세월이다. 그러나 돌아보면 어제 같기도 하다. 의미 깊은 상을 주셔서 부산국제영화제에 감사하다. 그리고 한국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긴 시간 사랑과 응원을 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건승을 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객석과 함께 즉석에서 셀카를 찍는 위트로 웃음을 더했다.

▲ 주윤발 ⓒ곽혜미 기자
▲ 송강호 주윤발 ⓒ곽혜미 기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열흘 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은 고아성 주연의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 폐막작은 유덕화 주연의 '영화의 황제'(감독 닝하오)다.

집행위원장 및 이사장 부재로 배우 송강호가 올해의 호스트가 되어 포문을 여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69개국 209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을 포함한 269편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 등 총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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