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총인가 봐, 몰카 아냐" 태국 총기난사 현장서 韓 BJ 필사의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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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수도 방콕에 위치한 호화 쇼핑몰에서 3일(현지시간) 14살 청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시민 4명이 숨진 가운데 한국인 여성 인터넷 방송 진행자(BJ)도 이 현장에 있다가 가까스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및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20분(현지시간)께 시암 파라곤 쇼핑몰에서 총격이 발생해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3명 넘게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방송을 시작한 지 30여분 만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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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수도 방콕에 위치한 호화 쇼핑몰에서 3일(현지시간) 14살 청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시민 4명이 숨진 가운데 한국인 여성 인터넷 방송 진행자(BJ)도 이 현장에 있다가 가까스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및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20분(현지시간)께 시암 파라곤 쇼핑몰에서 총격이 발생해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3명 넘게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BJ ‘바비지니’도 총기 난사 사건 당시 쇼핑몰 안에 있었다. 그는 쇼핑몰 내 식당에 자리를 잡고 앉아 실시간 방송을 하며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다가 총성을 들었다. 이윽고 당황한 표정으로 “무슨 일인가”, “총인가 봐”라고 짐작하면서 전력을 다해 탈출한다. 그의 카메라에는 함께 달아나는 쇼핑객들의 모습도 담았다.
총성이 들리자 쇼핑객 수백명은 급하게 뛰쳐나갔으며 일부는 식당 내의 어두운 공간을 찾아 피신하기도 했다. 쇼핑몰에서 대피한 시민들은 총성이 10발 이상 들렸다고 전했다.
바비지니는 쇼핑몰 바깥으로 나가서도 방송을 이어갔다. 그는 “너무 무섭다. 총소리를 들었을 때 ‘뭘까, 몰래카메라일까’ (의심)했다가 직감적으로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애 엄마가 유모차를 거의 버리듯이 뛰는 모습까지 보고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났을 수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바비지니의 방송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57분쯤 시작돼 밤 9시11분까지 이어졌다. 방송을 시작한 지 30여분 만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셈이다. 부상자 중에는 여성 경비원이 포함됐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총격이 발생한 시암 파라곤은 유명 브랜드와 아쿠아리움, 영화관, 푸드코드가 들어선 복합 쇼핑몰로 한국인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현지 경찰은 사건 직후 14세 남성 청소년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토르삭 숙비몰 태국 경찰청장은 “오후 5시10분께 쇼핑몰 근처의 한 호텔에서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그는 저항 없이 무기를 내려놓고 투항했다”고 말했다. 이어 “용의자가 쇼핑몰 1층에서부터 9㎜ 권총을 사용해 총격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신적인 문제가 있던 기록을 가진 소년”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세타 타위신 총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하면서 "경찰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으며 시민들의 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은 총기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나라다. 지난해에도 전직 경찰관 빤야 캄랍(당시 34세)이 보육원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22명과 교사 등 12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20년 2월에는 나콘라차시마시의 한 쇼핑몰에서 전직 육군 장교가 총기를 난사해 29명을 살해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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