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박물관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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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고어(museumgoer)들이라면 가볍게 읽을 박물관 이용서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조금만 눈길만 돌리면 즐길 '팁'들이 적지 않다.
책은 볼거리, 학습거리는 물론 휴식을 취하고 조용히 생각에 잠길 공간까지 세심하게 마련된 도심 속 '느린 공간' 국립중앙박물관의 매력을 전해주는 메신저다.
저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33년간 일하며 차곡차곡 쌓아온 글과 사진에다 애정 어린 묘사로 독자로 하여금 당장이라도 박물관 나들이를 하고 싶어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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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지음/아트레이크 펴냄
뮤지엄고어(museumgoer)들이라면 가볍게 읽을 박물관 이용서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조금만 눈길만 돌리면 즐길 '팁'들이 적지 않다. 전시장 입장 전에 수만 평에 이르는 박물관 앞 숲을 거닐어보는 것도 그만이다.
저자도 우선 너른 박물관 정원으로 안내한다. 거울 못 앞에 있는 '청자정'이란 정자 주변은 사진을 찍거나 거닐기에 안성맞춤이다. 이곳에는 직경 5m의 동심원 구조로 된 두 개의 조각물이 놓여있다. 한국과 멕시코 수교 60주년 기념 특별전에 출품됐던 전시물이다. 이 조각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동아시아에서 건너 간 것으로 추정되는 아스테카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한때 그들과 같이 어울려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 조상들의 그것과 비교해볼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박물관 하면 먼저 떠오른 것이 '박제된' 문화유산이다.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도 따라온다. 그러나 요즘 박물관은 영화 이름처럼 살아있다. 시청각 공감각적 디스플레이로 몰입감을 선사한다. 전시장 밖은 청자정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여느 공원 이상의 쉼터도 제공한다. 그래서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다. 박물관에서의 데이트, 무언가 격조가 있어보이지 않는가.
책은 볼거리, 학습거리는 물론 휴식을 취하고 조용히 생각에 잠길 공간까지 세심하게 마련된 도심 속 '느린 공간' 국립중앙박물관의 매력을 전해주는 메신저다. 저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33년간 일하며 차곡차곡 쌓아온 글과 사진에다 애정 어린 묘사로 독자로 하여금 당장이라도 박물관 나들이를 하고 싶어지게 만든다. 국립중앙박물관 뿐이 아니다. 전국 각도에는 국립박물관과 다양한 시립·구립 박물관, 사립 박물관들이 있다. 때마침 가을은 박물관 나들이에 제격인 계절이다.
이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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