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비·인건비 상승 속 춘천연탄은행 밥상공동체 무료급식 재개

이상학 2023. 10. 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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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추울 것으로 보이는 겨울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후원이 절실합니다."

4일 오후 강원 춘천시 소양동에 행복센터 준공 행사를 앞두고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인 춘천연탄은행 밥상공동체(이하 춘천연탄은행) 대표 정해창 목사의 얼굴에는 근심이 한가득하다.

춘천연탄은행은 19년간 겨울철 취약계층에 연탄을 배달하고 무료급식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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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연탄배달 재개식·행복센터 준공식 겸한 사랑의 바자 개최
"코로나19로 급감한 자원봉사자 회복세…유난히 추운 겨울 후원 절실"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유난히 추울 것으로 보이는 겨울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후원이 절실합니다."

행복센터 행사 준비하는 정해창 춘천연탄은행 밥상공동체 대표 [촬영 이상학 기자]

4일 오후 강원 춘천시 소양동에 행복센터 준공 행사를 앞두고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인 춘천연탄은행 밥상공동체(이하 춘천연탄은행) 대표 정해창 목사의 얼굴에는 근심이 한가득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지독한 경기 침체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더 늘어났지만, 온정의 손길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춘천연탄은행은 19년간 겨울철 취약계층에 연탄을 배달하고 무료급식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2004년 10월 1일 개원한 이후 지역 빈곤층 6만5천900여가구에 연탄 540만장을 배달했고, 밥상공동체를 통해 7만9천여명에게 밥상을 차려주었다.

자원봉사자 기다리는 연탄집게 [촬영 이상학 기자]

하지만, 올겨울을 앞두고 기름값은 물론 운반비(연탄),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은 배로 늘어났다.

실제로 춘천연탄은행을 통해 연간 5천 명에 달하던 자원봉사자는 코로나19 기간 한때 1천여 명으로 급감했다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후원은 아직 무소식이다.

자원봉사자의 발길에 힘을 내 보지만, 최근 아침저녁으로 이어지는 쌀쌀한 날씨는 마음을 더 조급하게 만든다.

당장 850원짜리 연탄 한 장이 필요한 이웃이 많은 상황에 행여라도 연탄이 부족할까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춘천연탄은행은 올겨울 연탄 배달을 늘리기로 했다.

어려운 이웃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올해는 지난해 36만장보다 4만장이 늘어난 40만장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연탄배달과 함께 제자공동체, 연탄밥상마을공동체, 원주밥상공동체 복지재단을 비롯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을 합쳐 행복센터도 만들어 문을 연다.

춘천 행복센터 [촬영 이상학 기자]

겨울철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고자 200㎡ 규모의 자그마한 공간에 일주일에 4번 무료 급식과 함께 어르신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연탄배달을 위해 어르신 가정에 찾아가면 혼자 사는 어르신 대부분이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아 고립이 깊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춘천 행복센터 준공 행사장 [촬영 이상학 기자]

정해창 대표는 "연탄배달과 함께하던 기존 급식 장소가 여의찮게 돼 새로운 행복센터를 만들어 운영하게 됐다"며 "따뜻한 후원의 손길로 유난히 추운 겨울을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많은 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춘천연탄은행은 5일 연탄배달 재개식과 행복센터 준공식을 겸한 사랑의 바자를 연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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