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잘 달리네’ 현대차·기아, 하반기도 역대급 실적 예고

김성진 2023. 10. 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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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처음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량 3위에 오른 현대자동차·기아가 올 들어서도 판매를 확대하며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한 현대차·기아는 이르면 3분기 합산 영업이익 규모가 처음으로 2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미국은 올해 국내를 제치고 현대차·기아의 최대 판매처로 떠올랐다.

현대차·기아가 하반기 들어서도 판매 호조를 이어가며 상반기에 이어 또 한 번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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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 548만1073대 판매…전년比 8%↑
확장 중심엔 美시장, 올해 총 120만대 판매
국내 21만대 차이 제치고 최대 판매처 부상
전문가 “브랜드 가치 몰라볼 정도로 높아져”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지난해 사상 처음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량 3위에 오른 현대자동차·기아가 올 들어서도 판매를 확대하며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한 현대차·기아는 이르면 3분기 합산 영업이익 규모가 처음으로 2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에서 판매 신기록 쓰는 등 글로벌 ‘빅3’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4일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총 61만847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9% 증가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35만7151대를 팔아 지난해 대비 판매가 0.1% 소폭 줄었으나 같은 기간 기아는 4.8% 늘어난 26만1322대를 판매했다. 올해 누적으로 보면 현대차·기아는 총 548만1073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판매량을 8% 확대했다.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기조로 업황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기아 양재 본사.(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가 판매 호조를 보이는 데는 미국 시장에서의 활약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14만2869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을 무려 18.4%나 끌어올렸다. 이는 역대 9월 실적 중 최다 판매 기록으로 투싼, 싼타페, 스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호조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HEV) 등 친환경차 인기가 늘어난 영향이 작용했다. 여기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월간 최대 판매를 기록하며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올해 국내를 제치고 현대차·기아의 최대 판매처로 떠올랐다. 올 들어 9월까지 현대차·기아가 국내서 98만9394대를 파는 동안 미국에서는 이보다 21만427대나 많은 119만9821대를 판매했다. 통상 국내 내수 판매가 미국보다 많은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미국 판매가 확 늘어나며 이 순위가 바뀐 것이다.

현대차·기아가 하반기 들어서도 판매 호조를 이어가며 상반기에 이어 또 한 번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웃도는 우호적인 환율 여건이 지속되는 데다 SUV와 친환경차 등 이익이 많이 남는 차량들의 판매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3분기 매출 39조4752억원, 영업이익 3조48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24조9441억원, 영업이익은 2조7895억원으로 만약 예상이 들어맞는다면 양사 합산 영업이익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기게 된다. 아직 올해가 다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하는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품질개선을 바탕으로 한 현대차·기아의 브랜드 이미지가 과거와는 몰라볼 정도로 해외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라며 “여기에 친환경차 시장 선두 격으로 지배력을 확대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성진 (ji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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