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 송도에 3개 바이오플랜트 건설…“글로벌 CDMO 주역 도약”

인천경제청과 토지매매 계약
3.2조 투자 36만ℓ 생산능력 확보
내년 1분기 착공…2034년 완전가동

롯데바이오로직스 국내 플랜트 조감도<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국내 메가 플랜트(대규모 의약품 생산공장) 건립의 첫 발을 뗐다. 신규 플랜트를 통해 2034년 40만ℓ의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고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4일 롯데월드타워 EBC센터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총 3조 2000억원을 투입해 송도 11공구 KI20 블록에 3개의 바이오 플랜트를 건설한다. 2025년 1공장을 시작으로 2027년 2공장, 2030년 3공장을 순차적으로 준공한다. 2034년 전체 완전가동이 목표다.

플랜트 1개당 12만ℓ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춰 총 36만ℓ의 생산능력을 국내에 확보할 계획이다. 완공 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전체 생산역량은 지난해 말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사이트의 생산능력(4만ℓ)를 합해 총 40만ℓ가 된다. 플랜트 내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와 완제 의약품 시설 추가도 검토 중이다. 1공장 착공은 내년 1분기 목표다.

바이오 플랜트 단지에는 바이오벤처를 위한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를 조성한다. 공동 실험실과 연구 장비 등을 제공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장비 관련 기술 및 사업화, 기술이전 전략 컨설팅 지원을 위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투자사 연계 지원 등이 이뤄지는 ‘서포팅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 입주 업체의 유입으로 송도가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자리매김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신규 플랜트를 필두로 글로벌 스탠다드 의약품 생산 역량을 갖추고 신규 고객사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계획 중인 바이오 플랜트 조성을 차질없이 진행해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글로벌 CDMO 시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플랜트 건립으로 송도는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