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家 차남 신동윤 회장, 2차전지 사업에 사활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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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그룹의 포장재 전문기업인 율촌화학이 2차전지 소재사업과 관련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직계열화가 잘 된 농심그룹이 대기업 집단에 포함되면서 높은 내부거래 비중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계열분리를 위한 자체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2차전지 소재분야의 확대에 주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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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8일 수원지방법원은 율촌화학이 전직원 A씨를 상대로 한 전직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하고 위반시 2025년 3월까지 1일당 3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A씨는 율촌화학에 10년 이상 재직한 근무자로 2차전지 파우치 필름 개발 업무를 담당하다 최근 국내 경쟁업체로 이직했다.
농심그룹의 포장재 전문기업인 율촌화학이 2차전지 소재사업과 관련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높은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형제간 계열분리를 위해선 자체 사업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4일 중견기업연합회에 따르면 율촌화학은 직원 A씨가 경쟁사로 이직하면서 배터리 파우치에 관한 영업비밀이나 핵심전략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6월 전직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앞서 율촌화학은 리튬이온 배터리 파우치 사업의 성장성과 기술 보안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A씨를 포함한 중요 기술 담당 직원들과 '영업·기술 비밀 보호 및 경업 금지 약정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A씨가 퇴직일로부터 2년간 경쟁 업체로 전직하지 않는다는 약정상 의무를 위반하고 전직하자 이같은 소송을 진행했다.
율촌화학이 2차전지 소재사업 관련 기술유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회사의 성장동력일 뿐만 아니라 공정거래와 맞물려 있어서다. 농심은 지난해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에 포함됐는데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 공정거래위원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기업집단이다.
특히 농심의 포장재를 전담하고 있는 율촌화학은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46%를 차지해 전년대비(39%) 7%포인트 증가해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매출 4815억원 중 2225억원을 계열회사와의 상품·용역 거래로 일으켰다.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려면 계열사간 거래가 없는 2차전지 소재분야 등의 확대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율촌화학은 농심 창업주 고 신춘호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신동원 농심 회장의 쌍둥이 동생인 신동윤 회장이 이끌고 있다. 최대주주는 농심그룹의 지배회사인 농심홀딩스로 32%를 보유하고 있지만 19%를 보유한 신동윤 회장이 경영을 책임진다. 반면 신동윤 회장은 농심홀딩스 지분 13%를 갖고 있다. 농심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신동원 회장으로 43%다.
때문에 업계에선 장기적으로 농심이 대기업 집단에서 벗어나기 위해 농심홀딩스가 보유한 율촌화학 주식과 신동윤 회장이 보유한 농심홀딩스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계열분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직계열화가 잘 된 농심그룹이 대기업 집단에 포함되면서 높은 내부거래 비중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계열분리를 위한 자체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2차전지 소재분야의 확대에 주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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