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공공심야어린이병원’···벤치마킹 잇따라

2023. 10. 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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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역점 시책인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 속에 소아청소년 공공의료 모범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강 시장의 '손에 잡히는 변화' 첫 번째 프로젝트인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지역 소아청소년 진료공백을 해소하며 전국 지자체들의 벤치마킹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기독병원과 함께 평일 및 휴일 밤 12시까지 경증 소아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을 지난 9월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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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시장 ‘손에 잡히는 변화’ 첫번째 프로젝트…“소아청소년 의료공백 해소”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왼쪽 세번째)이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인 광주기독병원을 찾아 어린이 환자와 가족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광주광역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역점 시책인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 속에 소아청소년 공공의료 모범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강 시장의 ‘손에 잡히는 변화’ 첫 번째 프로젝트인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지역 소아청소년 진료공백을 해소하며 전국 지자체들의 벤치마킹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기독병원과 함께 평일 및 휴일 밤 12시까지 경증 소아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을 지난 9월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전까지 광주지역에는 평일 오후 9시 이후(휴일은 오후 6시 이후)에 운영하는 심야어린이병원이 없어 아이가 아프면 응급실을 이용하며 장시간 대기와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만 했다. 이러한 상황은 소아과 진료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아동병원 오픈런 현상’으로 이어지는 등 소아청소년 진료체계 악순환이 반복됐다.

광주시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 방안을 내놓았다. 소아청소년과 부속시설 및 장비를 이용한 야간·휴일 소아청소년 전문진료와 응급실 연계 진료를 통해 의료 취약시간대 소아청소년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위기를 맞은 소아청소년과 진료체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개원 이후 지금까지 광주시민은 물론 전남 등 다른 지역 환자까지 몰리며 평일 평균 37명, 주말·휴일 평균 117명의 환자가 이용하고 있다. 소아환자와 동행한 보호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특히 광주기독병원의 영향을 받은 또 다른 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야간진료 동참, 심야약국 운영 등 상생협력에도 시사점을 남기고 있다. 개원 한 달 만에 ‘손에 잡히는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

이같은 성공은 광주시의 과감한 지원에서 찾을 수 있다. 광주시는 연 12억원의 사업비 지원을 결정하고 협약을 맺은 광주기독병원에 2025년까지 2년4개월간 총 29억원(2023년 4억7800만원, 2024년 11억7000만원, 2025년 12억3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사업비의 대부분은 야간진료를 하는 의료진의 인건비 보조비용이다. 여기에 사업 취지에 공감한 광주기독병원의 헌신적인 참여가 더해졌다.

광주시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타 지자체의 ‘달빛어린이병원’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광주를 제외한 전국의 45개 ‘달빛어린이병원’(보건복지부 지정)이 주말과 휴일에는 오후 6시까지만 진료한다. 밤 6시 이후에는 사실상 소아환자의 경우 어린이병원에 갈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이에 반해 광주시는 밤 12시까지 운영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 차이점이다.

손에 잡히는 성과는 보건복지부와 타 지자체의 변화를 끌어내는 동력이 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2일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핵심은 예산의 과감한 투자를 통한 소아의료체계의 정립이다. 중증·응급 소아진료 강화, 병원간 협력 지원, 소아의료 공백 완화, 미래 소아진료 전문인력 확보방안 등 실행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특히 달빛어린이병원 개소당 2억원(국비 1억원) 지원과 야간·휴일 진료 보상 강화 등이 담겼다.

타 시도 및 시군구에서도 광주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에 대한 관심과 벤치마킹이 한창이다.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지자체 7곳이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문의를 통해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의 성과를 공유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미래세대인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설치와 병원 간 협력 지원, 지역 소아의료 공백 완화 등 소아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광주)|박성화 기자 local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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