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경찰과 몸싸움 벌인 10대 소녀 혼수상태…공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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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지하철에서 10대 소녀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뒤 혼수상태에 빠진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쿠르드족 인권단체 헨가우는 지난 1일 아르미타 가라완드(16)가 이란 테헤란 쇼하다 지하철역에서 도덕 경찰관들과 충돌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란와이어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가라완드가 경찰관들에 의해 밀려난 뒤 머리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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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지하철에서 10대 소녀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뒤 혼수상태에 빠진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쿠르드족 인권단체 헨가우는 지난 1일 아르미타 가라완드(16)가 이란 테헤란 쇼하다 지하철역에서 도덕 경찰관들과 충돌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가라완드는 테헤란 파즈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헨가우는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가라완드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그의 머리와 목 주위에는 붕대가 감겨 있고 영양 공급 튜브가 부착된 모습이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된 영상을 보면 가라완드는 지하철에 탑승한 이후 갑자기 쓰러진 채로 실려 나온다. 이란와이어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가라완드가 경찰관들에 의해 밀려난 뒤 머리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반면 이란 당국은 가라완드가 저혈압으로 기절했고, 쓰러지는 과정에서 경찰이나 보안군의 개입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테헤란 지하철 관리자인 마수드 도로스티도 가라완드가 승객, 혹은 지하철 관계자와 어떠한 언어적, 육체적 갈등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던 마흐사 아미니가 의문사한 이후 이란에서는 대규모 반히잡·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이란 당국은 아미니가 구타를 당하지 않았다고 반박, 무력으로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고 나섰다.
시위가 벌어진 지 1년이 지났지만, 이란 당국은 최근에도 복장 규정을 어기는 사람에게 최대 징역 10년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가결하는 등 더욱 억압적인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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