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쇼핑몰 총기난사 정신질환 14세 소년 "공포탄 총기 개조해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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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수도 방콕의 유명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7명의 사상자를 낸 14세 소년이 공포탄 전용 총기를 개조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총격범을 살인과 살인 미수, 불법 총기 소지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이 소년이 공포탄 발사용 총기를 불법 개조해 실탄을 발사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 중이며 그를 이날 오후 소년법원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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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관광 활성화 제동 걸리나…총리 대책 마련 약속
(서울=뉴스1) 박재하 권진영 정윤영 기자 = 태국 수도 방콕의 유명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7명의 사상자를 낸 14세 소년이 공포탄 전용 총기를 개조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총격범을 살인과 살인 미수, 불법 총기 소지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년은 전날 오후 4시30분쯤 방콕 시내 시암 파라곤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중국인 1명과 미얀마인 1명을 살해하고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총격범이 14세 소년이며, 그가 정신질환을 앓다 약을 복용하지 않은 채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그가 과거 범죄 전력이 있었는지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총격범은 경찰에 "누군가 가서 사람을 쏘라"고 말하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하는 등 조사 과정에서 매우 혼란스러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삭 수크비몰 경찰청장은 "용의자는 심리적으로 쇠약해져 있었고 이는 총기 난사범의 프로파일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이 소년이 공포탄 발사용 총기를 불법 개조해 실탄을 발사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 중이며 그를 이날 오후 소년법원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경찰이 바닥에 엎드린 용의자를 붙잡아 수갑을 채우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또 쇼핑몰 방문객들이 총성을 듣고는 밖으로 뛰쳐나가는 장면도 공유됐다.
태국은 총기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나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에는 전직 경찰관이 한 보육원에서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22명을 포함해 총 35명의 사상자를 낸 바 있다.
2020년에도 전직 육군 장교가 한 쇼핑몰에서 난동을 부려 29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해 태국의 관광산업 활성화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태국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침체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내년 2월까지 중국과 카자흐스탄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이에 사활을 건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비자 면제 정책 시행 첫날 직접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등 성대한 환영식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사망하자 방콕 주재 중국 대사관은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세타 총리가 "태국을 여행하는 중국인들에게 믿을 수 있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공공안전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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