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비싼 폰' 선호"…2년 만에 '갤럭시S23 FE' 부활

오현주 기자 2023. 10. 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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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순차 출시…국내 미정
경기 침체 속 '프리미엄 폰' 선호…1년9개월만에 신작
삼성전자 준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3 FE'(팬에디션) (삼성전자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준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3 FE'(팬에디션)를 5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약 2년 만에 나오는 새로운 '갤럭시S FE'다. 국내 판매 일정은 미정이다.

최신 갤럭시 FE 모델을 출시한 배경은 따로 있다. 소비자가 비싸더라도 성능이 좋은 플래그십(최상위) 폰을 선호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3 FE'가 이달 5일부터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다. 국내 출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2년 만에 '갤럭시S FE' 부활, 5일 글로벌 출격…국내 판매 여부 '미정'

갤럭시S FE는 갤럭시S 시리즈의 주요 특징을 가져오면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스마트폰 두뇌 역할하는 칩셋)·카메라 등 일부 성능과 가격을 낮춘 스마트폰이다.

출고가는 미국 기준 499달러(약 82만원)로 갤럭시S23 기본형(799달러·약 109만원)보다 25%가량 저렴하다.

삼성전자 '갤럭시S23 FE' 글로벌 출시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S23 FE'는 갤럭시S23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만큼 주요 특징을 계승했다. 대표적으로 외관 디자인이 똑같다. 뒷면에 물방울 모양 카메라(3개)가 적용됐다.

앞면에는 갤럭시S23 시리즈에 들어간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넣었다. 8기가바이트(GB) 램(RAM) 용량도 동일하다.

인공지능(AI) 기반 야간 촬영 기능인 '나이토그래피' 성능을 높여주는 '와이드 센서'와 동물 털까지 선명하게 찍도록 돕는 '디테일 인핸서' 역시 들어갔다.

방수·방진(IP68) 수준도 그대로다.

다만 카메라 성능은 다소 낮아졌다. 갤럭시S23 FE 후면에는 △5000만 화소 광각 △1200만 화소 초광각△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탑재됐다. 전면은 1000만 화소 카메라다.

후면 망원카메라와 전면 카메라 화소는 갤럭시 S23 기본·플러스 대비 200만 화소가 낮다.

반대로 화면(6.4인치)은 갤럭시S23 기본 모델(6.1인치)보다 0.3인치 커졌다. 또 배터리 용량(4500밀리암페아시(mAh))은 600mAh 늘었다. 무게(209그램(g))는 플러스 모델(196g)보다 13g 더 무겁다.

정확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칩셋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가별로 삼성 '엑시노스 2200' 또는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를 적용한 것으로 본다. 갤럭시 S23 3종에 들어간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대비 구형 칩셋이다.

갤럭시S23 FE는 판매 가격(미국 기준)이 전작(갤럭시S21 FE)대비 100달러 저렴한 것도 특징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23 FE' 글로벌 출시 (삼성전자 제공)

◇경기 불황에도 소비자 '프리미엄 폰' 선호…"오래 쓸려면 플래그십 모델"

업계는 최신 FE 스마트폰이 1년9개월 만에 부활한 것은 최근 프리미엄 폰 선호 현상이 뚜렷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

일반적으로 고소득층 소비자는 상대적으로 거시 경제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폰이 필수품이 되면서 사람들이 이왕이면 더 오랫동안 쓰고자 비싼 제품을 택하는 모습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지만, 프리미엄폰 판매량은 1% 늘었다. 프리미엄폰 매출은 처음으로 전체 시장 매출의 55%를 차지했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 사업부 상무도 4월 열린 1분기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1분기 모바일 시장 수요는 글로벌 금리 인상·경제 지표 악화로 매스(대량 판매) 시장 중심으로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수요는 소폭 성장했다"며 "갤럭시S23 등 플래그십 중심의 판매를 추진해 프리미엄 비중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FE 모델은 태블릿 PC과 무선 이어폰(TWS)으로도 나온다. 갤럭시탭S9 FE 2종(기본·플러스)과 갤럭시 버즈 FE가 주인공이다. 갤럭시 버즈 시리즈가 FE 모델로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제품은 이달 10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갤럭시탭S9 FE의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갤럭시 버즈 FE(11만9000원)는 18일부터 국내에서 판매된다.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FE' 18일 국내 출시 (삼성전자 제공)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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