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출신 노동자 '노예' 학설 부정 사료 발견…당시 임금 고액" 日산케이

박준호 기자 2023. 10. 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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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강제 노역에 동원된 조선인들의 '노예' 학설을 부정하는 1차 사료가 발견됐다고 산케이신문이 4일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전시 중 한반도 출신 노동자의 수입 상황 등을 보여주는 1차 사료를 역사인식문제연구회의 하세 료스케 연구원이 찾아내 분석 결과를 논문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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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카이도 탄광 강제징용 조선인 임금 명세표 근거로 강제노역 부정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역광장에 세워진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한 시민이 동상을 바라보고 있다. 정부는 이날 일제 강제징용 해법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피해자인 원고에 판결금 및 지연 이자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의 재원은 민간의 자발적 기여 등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2023.03.0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제 강점기 강제 노역에 동원된 조선인들의 '노예' 학설을 부정하는 1차 사료가 발견됐다고 산케이신문이 4일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전시 중 한반도 출신 노동자의 수입 상황 등을 보여주는 1차 사료를 역사인식문제연구회의 하세 료스케 연구원이 찾아내 분석 결과를 논문으로 정리했다.

해당 사료는 과거 홋카이도 북부에 있던 닛소천염탄광에서 일한 조선인 징용자의 가동성적 및 임금수지 명세표이다. 하세 연구원이 지난해 삿포로시에 있는 홋카이도 박물관의 수장 자료에서 이를 찾아냈다.

1944년 5월부터 1945년 6월분의 책자에는 총 159명분의 임금 기록이 있었다. 그중 사료에서 확인된 근로자 86명 중 1944년 10월부터 1945년 6월까지 일한 54명을 분석한 결과, 9개월간 평균 수입 총액은 896엔이었다. 같은 기간 지출 총액이 밝혀진 43명의 수중에 남은 돈의 평균 금액은 311엔이었다고 산케이가 전했다. 하세 연구원은 "이는 당시의 (일본)국내 물가를 고려해도 고액"이라고 주장했다.

사료에서는 그 밖에 강제징용 노동자에게 매월 상여(보너스)가 지급되고 있었던 것과 9개월간의 임금 상승률이 평균 1.6배 이상이었던 것도 밝혀졌다고 신문이 전했다.

산케이는 이 같은 사료를 전하면서 "(강제노역 조선인)노동자의 수입은 '고액'으로 탄광이 노예노동의 현장이었다는 주장과 관념을 무너뜨리는 실태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이 사료는 재일동포의 전후 보상이나 강제노동을 주제로 한 논문에서 간단히 언급된 적이 있으나 상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논지에 맞지 않는 불편한 진실로 의도적으로 가려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하세 연구원은 "조선인 노동자는 임금을 거의 받지 못했고, 받을 수 있었다고 해도 일본 정부나 일본 기업에 착취당해 수중에 거의 남지 않았다는 기존 학설을 완전히 부정하는 내용이 사료에 기재돼 있다"고 말했다.

하세 연구원은 5일 일본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료 내용과 분석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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