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건강보험 진료비 사상 처음 100조원 넘어···"노인이 전체 43%"

김정욱 기자 2023. 10. 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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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강보험과 환자 본인부담으로 의료기관과 약국 등에 지급한 진료비가 100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전체 인구 중 노인은 17.0%였는데,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노인이 42만9585원으로 전체 평균 16만6073원의 2.6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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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인당 진료비 전체 평균 2.6배
의원에 지급 건보급여 18.2% 증가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지난해 건강보험과 환자 본인부담으로 의료기관과 약국 등에 지급한 진료비가 100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전체 인구의 17%에 해당하는 노인 인구가 진료비의 43%를 사용했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2년도 건강보험 주요통계(보험급여 편)’에 따르면 2022년 전체 진료비(건강보험 부담금+본인 부담금)는 직전년보다 9.5% 증가한 102조4277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의료기관을 외래 혹은 입원으로 찾은 사람의 수도 급증해, 전체 입·내원 일수는 10억5833만일로 직전년보다 10.5%나 늘었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11.5%, 0.5% 줄었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진료비의 43.1%인 44조1187억원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사용했다. 노인인구의 진료비 비중은 직전년의 43.4%보다는 소폭 줄어든 것인데, 이는 전체 진료비 증가폭(9.5%)보다 노인 인구의 진료비 증가폭(8.6%)이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다.

전체 인구 중 노인은 17.0%였는데,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노인이 42만9585원으로 전체 평균 16만6073원의 2.6배에 달했다. 1인당 월평균 입원일수는 노인이 3.75일로 전체 평균 1.31일보다 3배 가까이 길었다.

건보공단이 병의원 등에 지급한 급여비는 76조7250억원으로 9.3% 증가했다. 진료비 중 급여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급여율’은 74.9%로, 2020년(75.3%), 2021년(75.0%)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건보공단이 지급한 급여비를 기관 종별로 보면, 종합병원급이 34.3%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직전년보다 3.0% 늘어난 26조3310억원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전체의 30.0%(23조70억원)인 의원급(치과의원·한의원 포함)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의원급은 증가율이 18.2%로 가장 컸는데, 치과의원이나 한의원을 제외할 경우 증가율은 24.1%나 됐다. 약국은 11.7%, 병원급은 5.6% 직전년대비 늘었고, 보건기관은 1.8% 줄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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