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조정훈은 기회주의자"· 금태섭 "趙, 종로에도 마포에도 현수막"

국민의힘 합류를 선언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지난 9월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곰달래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동행 서약식'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받고 악수하고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가 한목소리로 국민의힘에 들어간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을 '기회 주의자'라고 혹평했다.

김 전 위원장은 4일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조 의원이 국민의힘과 합당을 밝히면서 "내년 총선에서 제 3지대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자기변명을 해야 되니까. 제3지대는 없다고 얘기하고 국민의힘에 합세한 거 아니냐"고 평가할 만한 가치가 없는 발언이라고 했다.

이어 "그 사람도 '새로운 정치 하겠다'며 시대전환이라는 걸 만들었다가 결국 어떻게 하면 국회에 진입하냐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민주당에 붙어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간 것 아니냐"며 "상당히 기회주의적인 사람이다"고 비판했다.

금태섭 대표는 YTN라디오에서 조 의원이 국민의힘을 변화시키겠다고 했지만 "크게 변화 시킬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조 의원의 국민의힘행을 평가절하했다.

금 대표는 "정치는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면도 있지만 유권자들한테 우리 사회를 대표해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 하는 면도 있다"며 "그런데 조정훈 의원은 마포 출마 얘기를 하면서 종로에도 플래카드를 걸고 마포에도 플래카드를 걸고 있다"고 이곳저곳 눈치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모습들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라는 금 대표는 "조정훈 의원은 시대전환이라는 당을 만들어서 민주당을 갔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그 길을 가는 모습을 봤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국민의힘으로 쑥 들어가 버려 좀 안타깝다"고 조 의원을 꼬집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