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어선, 남중국해서 미확인 외국 상선과 충돌…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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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해안경비대가 남중국해에서 자국 어선이 미확인 외국 상선에 부딪혀 필리핀 어부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지난 2일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에서 약 157㎞ 떨어진 해역에서 자국 어선이 미확인 외국 상선과 충돌해 침몰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1997년 유엔 해양법협약에 따라 스카버러 암초가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있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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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부표 장벽' 둘러싸고 갈등 폭발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남중국해에서 자국 어선이 미확인 외국 상선에 부딪혀 필리핀 어부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지난 2일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에서 약 157㎞ 떨어진 해역에서 자국 어선이 미확인 외국 상선과 충돌해 침몰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과정에서 필리핀 어민 3명이 사망하고 11명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다만 어선과 충돌한 배의 선적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스카버러 암초를 둘러싸고 필리핀과 중국 간 영유권 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필리핀은 1997년 유엔 해양법협약에 따라 스카버러 암초가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중국은 2012년부터 이곳을 점유해 자국 해안경비대와 어선을 보내며 필리핀 어민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이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2016년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불법이라며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지만 중국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 양국 간 갈등은 지난달 22일 중국이 이곳에 약 300m 길이의 '부표 장벽'을 설치하면서 폭발했다.
필리핀 정부는 이를 두고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고 결국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지난달 25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철거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차단망 설치가 "적법한 조치"라며 도리어 필리핀이 불법으로 자국 영해에 침범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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