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육청 예산으로 산 학생용 학습 노트북이 중고거래 장터에?…경찰 수사

강승우 2023. 10. 4. 11: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교육청 예산으로 구입해 학생들에게 학습용으로 지급한 스마트 단말기가 중고거래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이 확인돼 논란이다.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 단말기를 지급받은 학생들이 소유 관계나 임의 처분 시 문제 등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중고거래 했다가 혹여 전과자가 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 교육행정 개선이 시급하다"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육청 예산으로 구입해 학생들에게 학습용으로 지급한 스마트 단말기가 중고거래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이 확인돼 논란이다.

경찰은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고, 교육계 일각에서는 “예견된 일”이라고 교육청의 관리·감독 부실을 탓하며 교육행정을 질타했다.
경남도교육청이 도내 학생들에게 학습용으로 무상 보급한 스마트 단말기 종류 중 하나인 노트북. 세계일보 DB
4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중순쯤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앱(App)에 ‘아이북을 판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아이북’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의 최대 역점 공약인 ‘스마트 단말기 보급 사업’으로 추진, 1580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내 초·중·고등학생에게 지급한 29만여대 학생용 스마트 단말기다.

스마트 단말기는 태블릿PC, 노트북, 노트북+태블릿PC 결합형 등 3종류가 있다.

거액의 예산이 소요됐지만 스마트 단말기 성능과 무게 등의 문제로 정작 일선 현장에서는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은 이 스마트 단말기를 처음 지급받았던 학생이 돈을 받고 누군가에게 판 것인지, 학생이 분실한 스마트 단말기를 누군가 습득한 뒤 중고거래를 한 것인지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이 누군가에게 판 것이라면 횡령 혐의가, 학생이 분실한 것을 누군가 습득해 판 것이라면 절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며 “노트북의 소유 관계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육청의 관리·감독 부실이 학생들을 위험지대로 내몬 것이라며 결국 불똥이 교사에게로 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 단말기를 지급받은 학생들이 소유 관계나 임의 처분 시 문제 등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중고거래 했다가 혹여 전과자가 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 교육행정 개선이 시급하다”고 비판했다.

경남교총 관계자는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학생뿐만 아니라 해당 교사에게 그 책임 소재를 따질 우려가 상당하다”며 “교육청이 재발 방지 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