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美대사 "미중 정상 11월 APEC서 만날 듯…中 책임감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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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 이매뉴얼 주일본 미국대사가 미중 정상이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중국에 강대국으로서 책임감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3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매뉴얼 대사가 인터뷰에서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정상이 만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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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람 이매뉴얼 주일본 미국대사가 미중 정상이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중국에 강대국으로서 책임감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3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매뉴얼 대사가 인터뷰에서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정상이 만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내세우는 관리되고 건전한 미중 간 경쟁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는 정책의 투명성과 책임에 대한 중국 측의 자세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6월 돌연 모습을 감춘 뒤 한 달여 만에 경질된 것과 관련해서 "당시 미 행정부 관리들의 방중 조율이 본격화하려는 때였다"고 말했다. 친 전 부장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중국의 모습은 투명성이 결여된 것으로, 타국과의 신뢰 구축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게 산케이의 설명이다.
또 이매뉴얼 대사는 최근 외국 기업 간부들이 중국에서 잇따라 구속되고 중국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반발하는 것을 거론하며 중국에는 강대국에 요구되는 투명성과 책임이 결여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은 수백 개의 핵미사일을 보유한 나라"라며 "세계의 리더라는 직함에는 솔직함과 투명성이 따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강대국을 자처한다면 대외적인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매뉴얼 대사는 "중국은 일본에 수입 규제를 실시하는 등 '경제적 위압'을 상대국을 흔드는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중국 당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했지만, 중국 어선들은 일본 주변 해역에서 조업을 계속하며 위선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이매뉴얼 대사는 중국의 경제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젊은층 3명 중 1명이 실직 중"이라며 "시진핑 정부의 국가 주도 통제 경제는 성장 여력을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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