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저 속 탄탄한 주가…장기금리 상승 영향은 불투명"

박준호 기자 2023. 10. 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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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4일로 집권 2년을 맞이한 가운데 엔저, 고물가 등과 관련한 경제대책에서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인지가 지지율 침체에 빠진 정권 부양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일본 지지(時事)통신은 4일 기시다 정권 출범 2년과 관련, "일본은행의 끈질긴 금융완화책에 따른 엔화 약세와 코로나 사태로부터의 경제활동 정상화 흐름에 따라 주식시장은 바닥을 단단하게 다져왔다"면서도 "다만 눈앞의 장기금리 상승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의 앞날에는 불투명감이 감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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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통신, 기시다 집권 2년 금융시장 진단
NHK "경제 성과 내고 정권 부양할 지 관심"
[뉴욕=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4일로 집권 2년을 맞이한 가운데 엔저, 고물가 등과 관련한 경제대책에서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인지가 지지율 침체에 빠진 정권 부양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사진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아틀랜틱카운슬이 주최한 행사에서 세계시민상(Global Citizen Awards)을 수상하고 연설하는 모습. 2023.10.0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4일로 집권 2년을 맞이한 가운데 엔저, 고물가 등과 관련한 경제대책에서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인지가 지지율 침체에 빠진 정권 부양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일본 지지(時事)통신은 4일 기시다 정권 출범 2년과 관련, "일본은행의 끈질긴 금융완화책에 따른 엔화 약세와 코로나 사태로부터의 경제활동 정상화 흐름에 따라 주식시장은 바닥을 단단하게 다져왔다"면서도 "다만 눈앞의 장기금리 상승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의 앞날에는 불투명감이 감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런던, 뉴욕을 순방하면서 시장 관계자들에게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를 호소했다. 지난해 11월 결정한 '자산소득배증 계획'에서는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의 대폭 확충도 내세우며 일본 국민에게 저축에서 투자로 전환을 장려하겠다는 정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올 봄 기업들의 자본 효율성 개선을 요구하는 도쿄증권거래소의 요청에 따라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매수가 여름 내내 시장을 견인한 형태라고 통신은 짚었다.

한편 미국, 유럽이 역사적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상반기부터 급속하게 금리인상을 추진했지만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를 계속했기 때문에 금리차를 의식한 엔화 약세가 진행됐다.

기시다 정권 출범시 달러당 111엔대였던 엔·달러 시세는 지난해 가을에 이어, 올가을에도 150엔 부근까지 엔화가치가 하락했다. 수입물가 상승이 가계와 기업에 무거운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해 9월·10월에 엔화 매수와 달러 매도를 통한 환율 개입을 실시했지만 최근 엔화 약세로 추가 개입 관측도 무성하다고 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대규모 완화 출구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 7월 장기 금리의 변동 허용폭 상한선을 종전 0.5%에서 1%로 사실상 올렸고, 이후 장기금리는 꾸준히 상승해 10월3일에는 0.780%를 기록했다. 장기금리 상승이 멈추지 않으면 시장심리를 냉각시킬 수 있어 주가가 저점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통신이 짚었다.

일단 기시다 총리는 10월 말을 목표로 새로운 경제대책을 내놓아 정국 반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새 경제대책에는 기업에 의한 임금 인상이나 투자를 촉진하는 감세를 검토하는 동시에 소득세 등의 감세책 필요성에 대해 향후 집권 자민당의 논의를 근거로 판단할 생각이다.

또 경제대책의 뒷받침이 되는 보정예산(추경안)을 오는 20일 소집될 전망인 임시국회에 제출해 회기 내 통과를 목표로 하기로 했다.

일본 공영 NHK는 "기시다 총리로서는 경제대책을 비롯한 국내외 과제에 대한 대응에서 성과를 내, 정권 부양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초점이 된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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