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국 자금 의혹' 독립언론 압수수색…설립자 등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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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찰이 중국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언론사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인터넷 언론사 뉴스클릭 사옥과 관계자 등 44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뉴스클릭은 중국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는 등 인도판 '테러방지법'이라 불리는 불법행위방지법(UAPA)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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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단체들 "언론 탄압·협박 행위" 비난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인도 경찰이 중국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언론사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인터넷 언론사 뉴스클릭 사옥과 관계자 등 44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뉴스클릭 설립자 프라비르 푸르카야사와 인사 담당자 아미트 차크라바티를 체포했다.
뉴스클릭은 중국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는 등 인도판 '테러방지법'이라 불리는 불법행위방지법(UAPA)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적법하게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관련자들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2009년 설립된 뉴스클릭은 인도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던 독립언론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2021년 인도 당국은 뉴스클릭이 외국인 직접 투자 규정을 위반했다며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벌였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8월 뉴스클릭이 네빌 로이 싱햄이라는 미국 백만장자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보도하면서 싱햄이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전 세계에 선전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클릭과 싱햄 측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지만 인도 당국은 결국 NYT 보도 수일만에 뉴스클릭 관계자들을 입건해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뉴스클릭 기자들을 심문하고 개인 노트북, 핸드폰,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이외에도 뉴스클릭을 통해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기고한 활동가들도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다.
한편 이번 수사와 관련해 언론 단체들은 "언론 탄압"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뭄바이프레스클럽은 성명을 통해 "이들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괴롭힘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국제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이번 압수수색을 "순전한 괴롭힘과 협박의 행위"라고 비난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가 올해 발표한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인도는 전 세계 180개국 중 161위로 지난해보다 11계단이나 떨어져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2014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 집권 후 반체제 인사, 소수자, 언론인들에 대한 표적 수사나 공격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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