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SUV 질주”…현대차·기아, 9월 美 판매량 역대 최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기아가 친환경차와 SUV 판매 호조로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역대 9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3일(현지시간) 지난달 신차 판매량이 6만8961대로, 작년 동월보다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9월 판매량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전기차 아이오닉5이 지난달 3958대를 팔아 작년보다 203% 증가했다. 또 싼타페(26%↑), 싼타페 플러그인하이브리드(1125%↑), 싼타페 하이브리드(97%↑), 투싼(33%↑),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950%↑), 투싼 하이브리드(95%↑) 등이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9개월간 누적 판매량은 59만514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9월은 투싼과 싼타페 라인업이 기록적인 판매를 주도했다"며 "새로운 코나와 아이오닉 전기차 라인업의 판매 증가로 한 해를 힘차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도 지난달 9월 역대 최대치인 6만7264대를 판매했다. 작년 동월보다는 20% 증가한 실적으로, 14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증가 기록을 이어갔다.

차종별로는 친환경·전기차인 니로와 EV6 판매량이 각각 1341%, 45% 증가했다. 또 카니발(187%↑), 리오(45%↑), K3(현지명 포르테·28%↑), K5(11%↑) 등도 성장세를 이끌었다.

SUV 차종의 비중은 전체 판매량의 72%를 차지했다.

9월 누적 판매량은 60만4674대로, 작년보다 증가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