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거 판세: "반전 드라마 없나"...민진당 라이칭더 선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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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 전쟁이 2027년 발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내년 치러질 총통 대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결과에 따라 양안 전략과 미중간 노선이 변할 수 있는 상황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소속 라이칭더 후보가 내리 선두를 유지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한 민진당은 정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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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양안 전쟁이 2027년 발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내년 치러질 총통 대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결과에 따라 양안 전략과 미중간 노선이 변할 수 있는 상황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소속 라이칭더 후보가 내리 선두를 유지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한 민진당은 정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대만 현지 매체를 종합하면 대만 총통선거가 2024년 1월 13일에 실시되는 가운데 약 1950만명의 대만 유권자 가운데 라이칭더 후보는 차이잉원 총통을 이어 대만을 4년간 이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미관계를 중시하는 라이칭더 후보의 지지율은 8월 이후부터 리드가 굳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라이칭더 후보의 지지율은 40%에 육박해 있다.
1959년생으로 올해 만 63세인 라이칭더는 2살때 부친을 사고로 잃은 뒤 가세가 기울었지만, 학업에 소질이 있어 명문고를 졸업했고 의사학위까지 취득한 인물이다. 라이칭더는 민진당 후보로 출마한 한 정치인의 선대위 선거운동을 도운 것을 계기로 정계에 발을 들였고, 1996년부터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낙선하지 않았다.
특히 라이칭더 후보는 자신이 '대만 독립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왔고, 총통 후보로 확정된 이후에는 대만이 이미 '주권 국가'이기 때문에 별다른 독립 선언이 불필요하다고 말해 중국을 자극시켰다.
이런 라이칭더를 두고 중국 관영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전 세계 중국인들에게 라이칭더는 자신의 뿌리를 잊은 배신자"라며 " 대만 독립에 대해 공개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반대를 표명해온 미국 입장에서 '대만 독립'을 옹호하는 라이는 '문제아'같은 존재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근본적으로 미국과 대만 사이 어떠한 형태의 공식적인 교류도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대만과 밀착하는 미국을 눈엣가시로 여긴다.
2·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친중 성향의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와 제2야당 민중당의 커원저 주석은 지지율이 20%대로 라이칭더 후보와 격차가 크다.
제1야당 국민당의 후보인 허우유이는 1957년생이며 전직 경찰 출신이다. 그는 경찰청장 등 고위직을 지내다 은퇴한 이후 2010년부터는 약 8년간 신베이 부시장, 2018년엔 신베이 시장에 오르며 천천히 정계에 발을 들였다.
허우유이는 중국을 인정하고 중국과 경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실용주의 노선을 추구한다.
의사 출신으로 타이베이 시장을 지낸 커원저 주석은 양안관계를 개선하는 노선을 추구하면서도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가 속한 민중당은 중국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경제에 있어서는 협력하는 '현실노선'을 내세운다.
폭스콘 창업자인 궈타이밍은 국민당에서 공천 받기를 희망했지만, 신베이 시장을 지낸 허우유이가 지명을 받으면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궈타이밍은 애플의 협력업체인 폭스콘을 창업한 인물로 인지도가 높지만, 정치 경험이 부족하고 중국 본토에도 막대한 투자를 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선거 규정에 따라 궈타이밍은 오는 11월2일까지 29만명의 서명을 모아야 무소속 후보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궈타이밍의 경우 지지율이 한 자릿 수대에 안착해 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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