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완패 인정한 정선민 감독 “북한전에서 동메달 따겠다”

황민국 기자 2023. 10. 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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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한국 농구가 더 많이 노력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정선민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이 결승 진출이 걸렸던 한·일전에서 완패를 인정했다.

한국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농구 여자 준결승에서 일본에 58-81으로 졌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일본과 벌어진 실력차를 새삼 확인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은 한국이 13위, 일본이 9위로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경기력의 격차는 그 이상으로 벌어졌다. 일본의 빠른 트랜지션과 외곽 공격(일본 3점슛 14개·한국 3개)에 속수무책으로 패배했다.

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뭘 해보지도 못하고 진 기분이라 경기에 대해 총평하기 민망할 정도”라며 “체력 등 전체적으로 완패”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일본이 왜 올림픽에서 준우승했는지 면모가 나타났다”며 “앞으로 한국 농구가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로 깨달았다.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열심히 뛰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5일 북한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2차전에선 81-62으로 승리한 상대다.

정 감독은 “마지막 한 경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 동메달이라도 목에 걸 수 있도록 북한과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항저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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