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단체전 금메달…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 집안잔치(종합)
(항저우=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바둑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연속 금메달 행진에 힘을 보탰다.
신진서, 신민준, 박정환, 김명훈, 변상일 9단으로 구성된 남자 바둑 대표팀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대회 바둑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4-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변상일 9단이 리친청 9단(중국랭킹 16위)에게 흑을 잡고 295수 만에 7집 반 차로 완패했으나 신진서, 신민준, 박정환, 김명훈 9단이 내리 4승을 따내 중국의 백기를 받아냈다.
한국 바둑은 2010 광저우 대회 이래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싹쓸이에 도전했다.
그러나 남자 개인전 동메달(신진서), 여자 단체전 은메달에 그쳤다가 마지막 남자 단체전에서 고대하던 금메달을 획득해 체면치레했다.
바둑 남자 단체전의 금메달로 우리나라는 23일 대회 개막 후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 24일부터 열흘 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였다.
여자 바둑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1-2로 패했다.
예선에서 중국을 2-1로 격파했지만, 이날에는 믿었던 최정이 허무하게 무너지고, 김은지마저 다잡았던 승기를 놓치면서 일찌감치 우승을 중국에 내줬다.
한국 여자 양궁은 리커브 개인전 금메달과 은메달을 확보했다.
여자 대표팀의 '막내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은 개인전 준결승에서 중국의 리자만을 슛오프 끝에 6-5(28-29 30-27 29-29 27-27 28-28 <10-9>)로 물리쳐 결승에 선착했다.
뒤이어 2020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광주여대)이 중국의 하이리간을 7-3(30-30 28-25 28-28 28-28 30-25)으로 제압해 금메달 경쟁을 '집안 잔치'로 이끌었다.
두 선수는 7일 오전 11시 50분(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임시현이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만 20세의 떠오르는 별이라면 안산은 역대 단일 하계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관왕 신기록을 수립한 검증된 신궁이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정다소미(현대백화점) 이래 9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확보했다.
이우석(코오롱)은 남자 개인전 준결승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중국의 치샹서우에게 5-6(28-28 28-29 29-26 30-27 27-28 <9-10>)으로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한국 남자 양궁은 개인전 금메달 획득 목표를 5회 연속 이루지 못했다.
여자 핸드볼도 중국을 30-23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일본을 상대로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최근 한일전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우리나라는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34-29로 따돌렸고, 올해 8월 일본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결승에서는 25-24로 신승했다.
결승전 한일전은 5일 오후 6시 펼쳐진다.
남녀 카누 스프린트 대표팀은 나란히 카약 4인승 5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먼저 조광희, 조현희(이상 울산광역시청), 장상원(인천광역시청), 정주환(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 꾸려진 남자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1분25초006을 기록, 9개 팀 중 2위를 차지했다.
조광희는 전날 카약 2인승 500m에 이어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최란-이하린-이한솔(이상 부여군청)-조신영(대전광역시체육회) 조도 카약 여자 4인승 500m에서 1분42초870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태국을 17-0으로 대파하고 조 2위로 슈퍼 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 농구는 8강에서 중국에 70-84로 패해 2006 도하 대회 이래 17년 만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농구는 준결승전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 팀 일본에 58-81로 져 5일 오후 5시 벌어지는 동메달 결정전을 두 번째 남북대결로 치른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29일 조별리그에서 북한을 조별리그에서 81-62로 눌렀다.
이정태(안양시청), 김국영(광주광역시청), 이재성(한국체대), 고승환(광주광역시청) 순으로 달린 육상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은 결선에서 38초74의 한국 타이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해 1986년 서울 대회(동메달) 이래 무려 37년 만에 이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다이빙의 이재경(광주광역시체육회)은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1∼6차 시기 합계 426.20점을 얻어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안게임에 처음 나선 이재경은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과 호흡한 남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김영남(제주도청)과 짝을 이룬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연속해서 은메달을 따더니,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추가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32개, 은메달 42개, 동메달 65개를 따내 일본에 금메달 1개 뒤진 메달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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