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상, 5년만에 개천절 행사 참석… “韓, 중요한 이웃”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3일 한국에 대해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 파트너로 협력할 중요한 이웃”이라고 평가하며 “현 전략환경에 비춰봐도 한일, 한미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개천절을 맞아 주일본 한국대사관이 도쿄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한국 국경일 및 국군의날 기념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젊은 의원 시절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으로 한국 의원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했는데 외무상으로 인사를 하게 돼 특별한 인연을 느낀다”고도 했다.

3일 주일본 한국대사관 주최로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 국경일 행사에 윤덕민(오른쪽) 주일 한국대사와 가미카와 요코(가운데) 일본 외무상, 고노 다로(왼쪽) 일본 디지털상이 참석해 있다. /도쿄 연합뉴스

일본 외무상이 한국 국경일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18년 고노 다로 당시 외무상 이후 5년 만이다. 그간 한일 관계 경색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외무상 참석이 이뤄지지 않았다.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는 이날 행사 인사말에서 “한일 관계가 양국 정상의 지도력과 결단을 바탕으로 놀라울 정도로 진전됐다”면서 “양 정상은 지난 6개월간 6차례 정상회담을 했으며 오랜 기간 중단됐던 각료 회담도 완전히 복원됐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측에서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 등 100여 명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며 엑스포 홍보 로고를 가슴에 부착하고 입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