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BIFF] 동유럽과 동남아시아의 ‘숨은 보석’

강예슬 2023. 10. 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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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앵커]

내일 개막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주류시장 영화 말고도 다양한 나라의 영화를 상영하는데요,

올해 초청된 동유럽과 동남아시아의 숨은 보석들을 강예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도 동유럽 영화는 꽃을 피웠습니다.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의 '푸른 장벽'은 2021년, 벨라루스가 난민들을 폴란드로 보낸 뒤 국경지대에서 벌어진 일들을 담았습니다.

난민과 그들을 돕는 인권단체, 난민을 두려워하면서도 외면하지 못하는 주민, 난민을 몰아내야 하는 국경 수비대라는 다양한 시점을 조명하며 현실의 참혹함과 인간 선악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박가언/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폴란드 내에서는 굉장히 좀 여러 가지 찬반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던 작품이어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폴란드처럼 주변이 강대국으로 둘러싸여 있는 나라이다 보니까 굉장히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국제영화제에선 이례적으로 한 국가를 주제로 특별전이 열립니다.

바로 인도네시아입니다.

요셉 앙기 노엔 감독의 '가스퍼의 24시간'은 정부가 연루된 대량 학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카밀라 안디니와 이파 이스판샤 부부감독이 연출한 '시가렛 걸'은 정향담배산업이 성장하던 1960년대 인도네시아를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이 자아 실현을 위해 보수적인 사회와 어떻게 타협해가는지를 퍼즐 맞추듯 표현한 작품입니다.

[박성호/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드라마면 드라마, 로맨스는 로맨스, 스릴러면 스릴러 굉장히 다양한 그런 장르적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작품이고…. 숨겨진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파헤쳐가는 그런 미스터리 스릴러 형식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내용이 재밌습니다."]

또 호러 영화의 대가 조코 안와르 감독의 '임페티고어'는 평범한 일상의 그늘 속에 드리워진 두려움과 오해를 인도네시아 전통 인형극이라는 이국적인 소재로 풀어낸 강렬한 작품입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백혜리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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