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다음 중국응원 사태’…대통령실도 “여론왜곡 우려 타당”
이유섭 기자(leeyusup@mk.co.kr) 2023. 10. 3. 21:06
인터넷 포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 페이지에 중국인 등으로 의심되는 여론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확산되자 여당인 국민의힘이 댓글 등에 대한 추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이 운영하는 클릭 응원·댓글 응원 페이지 분석 결과 조작 세력이 가담한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거듭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일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 게임 남자축구 8강전 경기 당시 다음에서 중국을 응원하는 클릭 응원은 2000만건으로, 전체 응원 클릭의 91%에 달했다. 당시 한국을 응원한 클릭은 9%에 그쳤다. 클릭 응원은 로그인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횟수 제한도 없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 포털에 대한 중국 특정 세력의 개입이 일부 드러난 것이라 볼 수 있고, 나아가 중국 IP를 우회해 사용하는 북한의 개입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포털 사이트는 중국 등 해외 IP로 접속하는 이용자들 댓글에 대한 국적 표기와 댓글 서비스 원천 폐쇄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밖에 박 의원은 “앞으로 총선 등 선거도 외국에서 충분히 여론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차단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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