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웃음 되찾은 바둑 대표팀…신진서 "함께 기쁠 수 있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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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대표팀이 활기를 되찾았다.
한국 바둑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종주국' 중국을 4-1로 꺾었다.
5대5 동시 대국을 치르는 결승전에서 신진서는 양딩신 9단(중국 3위)을 240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꺾어 가장 먼저 승전보를 알렸다.
비공식 세계 1위를 달리는 신진서는 "오랜 기간 바둑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바둑이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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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대표팀이 활기를 되찾았다.
한국 바둑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종주국' 중국을 4-1로 꺾었다.
금메달 3개 싹쓸이의 꿈을 안고 항저우에 왔다가 남자개인 동메달, 여자단체 은메달에 그친 대표팀으로선 반드시 따내야 하는 우승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커제 9단을 비롯해 중국 선수들이 침울한 표정으로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지나간 뒤 한국 선수들이 박수를 받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남자개인 4강에서 쉬하오훙 9단(대만)에게 충격패했던 신진서 9단도 표정이 한결 가벼워진 모습이었다.
신진서는 "개인전 우승이 더 영예로울 수도 있지만, 단체전은 기쁨을 함께할 수 있기 때문에 단체전 우승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아쉬움도 있고 기쁨도 있지만 그래도 후련하다"고 밝게 말했다.
5대5 동시 대국을 치르는 결승전에서 신진서는 양딩신 9단(중국 3위)을 240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꺾어 가장 먼저 승전보를 알렸다.
개인전 일정이 시작한 지난달 24일 이래 신진서의 이 대회 17번째 대국이었다. 일반적인 기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강행군이다.
신진서는 "일반적인 세계대회와 많이 달라 내용상으로는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그래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이길 수 있어 만족한다"고 돌아봤다.
유일하게 군 문제가 남아있던 신민준 9단은 멋쩍게 웃으며 "금메달을 딴 다른 선수보다 배로 더 기쁜 것 같다"면서 "팀원들을 믿어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결과는 예상했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날 리친청 9단(중국랭킹 16위)을 상대로 한국의 유일한 1패를 기록한 변상일 9단은 동료들의 격려를 받으며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들은 13년 만에 나온 아시안게임 바둑 메달리스트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서 처음 채택된 바둑이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연거푸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비공식 세계 1위를 달리는 신진서는 "오랜 기간 바둑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바둑이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어필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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