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 발전 기여한 ‘박카스의 아버지’ [고인을 기리며]

박미영 2023. 10. 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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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의 아버지'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이 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이 1961년 개발한 피로 해소제 박카스의 성공으로 동아제약은 2013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전까지 약 47년간 국내 제약업계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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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 동아쏘시오 명예회장 별세
40여년 경영… 제약계 선두 지켜
당뇨치료 ‘슈가논’ 등 개발 이끌어
‘박카스의 아버지’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이 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

고인은 1927년 경북 상주에서 고(故) 강중희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의 1남 1녀 중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뒤 1959년 동아제약에 입사했다.

그는 ‘인류건강과 행복실현’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1975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해 2016년까지 그룹을 이끌었다. 고인이 1961년 개발한 피로 해소제 박카스의 성공으로 동아제약은 2013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전까지 약 47년간 국내 제약업계 선두를 지켰다.

강 명예회장은 아드리아마이신 유도체 항암제 ‘DA-125’를 199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내 최초 임상시험용 의약품으로 승인받았고, 국내 최초이자 세계 네 번째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와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의 개발을 이끌며 국산 신약 발전에도 기여했다. 그는 경기 안양에 현대식 공장을 준공해 1985년 업계 최초로 GMP(우수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 시설을 인증받고 1977년 제약 업계 최초로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사회’라는 의미가 담긴 ‘쏘시오’(SOCIO) 라는 단어를 기업명에 넣어 1994년 동아제약 그룹을 동아쏘시오그룹으로 바꾼 것도 그의 생각에 따른 것이다. 그는 1987년 한국제약협회장, 1992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 2004년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회장님의 생명존중과 나눔의 정신, 늘 청년같이 뜨거웠던 기업가 정신은 우리 경제계의 소중한 유산”이라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장례식장 1호실이다. 발인은 5일 6시30분이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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