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우생순' 1승 남았다…여자 핸드볼, 결승은 한일전
[앵커]
항저우 아시안게임 소식입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되는 여자 핸드볼이 대회 3연패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항저우에서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30:23 중국/여자 핸드볼 준결승 (항저우 아시안게임)]
순식간에 수비에 둘러싸여도, 기가 막히게 빈 공간을 찾은 패스가 득점으로 이어지고, 속임수 동작으로 모두를 속인 후 뒤로 내준 공도 골망에 꽂힙니다.
중국의 집중 견제를 한 수 앞선 눈으로 극복한 베테랑 류은희는 보고도 막기 힘든 골로, 중국 홈팬들의 함성도 잠재웠습니다.
대표팀은 경기 중반 딱 한번의 동점을 내줬을 뿐, 끈끈한 수비와 빠른 공격으로 점점 격차를 벌리며 7점차 승리를 거뒀습니다.
[류은희/핸드볼 대표팀 : 타격 없었는데…많이 저한테 몰리면 연결에서 다른 선수들이 풀어가길 원했고, 그게 좋은 플레이가 된 것 같아요.]
감독 말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일방적인 응원전 속, 홈팀에 유리한 판정도 우려됐지만, 집중력으로 풀어나갔습니다.
[이미경/핸드볼 대표팀 : 저희가 다 귀를 갖다 대는 모습에 '저희가 지금 여기에 집중하고 있구나.']
대회 3연패 달성까지 이제 딱 한 경기.
16년 간 태극마크를 달고 뛴 류은희는 아시안게임 역사상 딱 한번 금메달을 놓쳤던 13년 전을 떠올렸습니다.
[류은희/핸드볼 대표팀 : 일본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죠. 제가 항저우에선 (2010년) 광저우 참사가 나지 않도록 열심히 다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틀 뒤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는 대표팀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넘어 새로운 신화를 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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