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잡은 신민준 “인공지능 형세로는 제가 많이 나쁘다고 했는데 저는 못느꼈어요”

이정호 기자 2023. 10. 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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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바둑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 신민준. 신진서, 김명훈, 변상일, 이지현(왼쪽부터). 항저우|이정호기자

“일단 인공지능 형세로는 제가 많이 나쁘다고 했느데 저는 많이 느끼지 못했다. 만만치 않다고 생각하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한국 남자 바둑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1승1패로 맞선 상황에서 신민준 9단(국내 4위)이 상대 에이스인 중국 2위 커제를 잡은게 승부처였다.

대표팀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바둑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4-1로 꺾고, 13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아시안게임 바둑에서 정상을 지켰다. 신민준이 한때 인공지능(AI) 예상 승률이 10%를 밑도는 등 열세였다가 324수 만에 흑 반집 승을 거둔게 컸다.

신민준은 “일단 인공지능 형세로는 많이 나쁘다고 했는데 저는 많이 느끼지 못했다. 만만치 않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고 경기 상황을 복기했다. 그는 이어 “초읽기에 빨리 몰리면서 어려운 상황이 있었는데, 상대도 조금씩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신민준은 금메달로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병역 혜택을 받는 선수다. 신민준은 “다른 선수들보다 배로 기쁘다”고 쑥쓰럽게 말하며 “팀원들 믿고 있어 (금메달에)자신있었다. 결과를 예상하고 있었다”며 미소지었다.

3일 중국 저장성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바둑 대표팀(김명훈, 박정환, 변상일, 신민준, 신진서, 이지현)이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2023.10.3 연합뉴스

항저우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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