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행크스도 당했다… 美할리우드 습격한 ‘AI 딥페이크’
할리우드 ‘가상 배우’ 논란 더 커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상 배우’(virtual actor) 제작 문제로 미 할리우드 배우들의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명 배우 톰 행크스(67)가 자신의 모습도 AI 광고에 도용당했다고 공개했다.
행크스는 2일(현지 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의 젊은 시절 모습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올리고 “조심하세요! 나의 AI 버전으로 치과 보험을 홍보하는 영상이 있습니다. 그 광고는 나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할리우드를 비롯해 전 세계 영화업계는 AI 딥페이크(이미지 합성기술)를 활용한 가상 배우 도입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대형 제작사들이 AI로 제작한 배우를 영화 제작에 활용할 경우 많은 배우가 일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특정 배우의 연기 장면을 AI에 학습시켜 새로운 가상 배우를 만들 경우 해당 배우의 창작물을 활용했기 때문에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은 이 같은 문제 제기를 하며 지난 7월부터 영화 제작을 거부하는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행크스는 최근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배우의 유사성(likenesses)을 지식재산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우의 모습을 토대로 AI가 제작한 가상 배우를 영화에 출연시킬 경우 해당 배우에 대한 ‘디지털 초상권’을 인정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AI 딥페이크 영상으로 인한 논란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미 CBS방송의 인기 진행자인 게일 킹도 지난 2일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동의 없이 AI로 만든 이미지가 체중 감량 제품 홍보 영상에 쓰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이 계속 나에게 이 동영상을 보내며 제품에 대해 묻는데, 나는 이 회사와 아무 관련이 없다. AI 영상에 속지 말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What’s New on Netflix: Highlights of 3rd week of December
- ‘유사시 미사일 제대로 쏘겠나’...美보고서, 중국군 부패 후벼팠다
- ‘트랙터 행진’ 전국농민회총연맹, 경찰과 대치 계속…”밤샘 농성할 것”
- 이적, 전람회 출신 故서동욱 추모 “모든 걸 나눴던 친구”
- 선관위, 현수막에 ‘내란공범’은 OK…’이재명 안 된다’는 NO
- 독일서 차량 돌진, 70명 사상…용의자는 사우디 난민 출신 의사
- 전·현직 정보사령관과 ‘햄버거 계엄 모의’...예비역 대령 구속
- ‘검사 탄핵’ 해놓고 재판 ‘노 쇼’한 국회…뒤늦게 대리인 선임
- “너무 싸게 팔아 망했다” 아디다스에 밀린 나이키, 가격 올리나
- 24년 독재 쫓겨난 시리아의 알-아사드, 마지막 순간 장남과 돈만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