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똑같았다…육상 단거리서 공동 금메달

이현용 2023. 10. 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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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상 단거리에선, 아주 이례적인 공동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기록이 똑같았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출발 총성과 함께 두 선수가 나란히 치고 나옵니다.

레이스 후반까지 우열을 가릴 수 없었던 두 선수는 거의 동시에 골인했습니다.

왼쪽의 일본 선수가 다소 앞서나왔지만 오른쪽 쿠웨이트 선수의 막판 스퍼트로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습니다.

육상 단거리 기록은 통상 소수점 2자리까지 발표됩니다.

두 선수의 기록이 같게 나오자 심판진은 소수점 세자리까지 확인했지만 역시 같았습니다.

결국 규정상 두 선수는 공동 금메달을 땄습니다.

아시안게임 남자 110m 허들에서 공동 금메달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쿠웨이트의 알유하는 "피가 차가워질 정도"라고 할 만큼 애타게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일본의 다카야마는 "함께 금메달을 따서 2배로 행복하다"라고 했습니다.

어제 남자 육상 200m에서는 불과 0.03초 사이로 1, 2위가 가려졌습니다.

이처럼 찰나의 순간을 다투는 육상 단거리 종목이지만 공동 메달이 가끔 나오긴 합니다.

우사인 볼트의 우승으로 떠들썩했던 2015년 세계선수권 남자 100m에선 공동 동메달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브롬엘과 캐나다의 드 그라세가 9초92로 끝까지 우열을 기리지 못 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여자 육상 100m에서 공동 은메달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자메이카의 쉐론 심슨과 팀동료 케론 스테워트가 동시에 골인했습니다.

최첨단 사진판독으로도 두 선수의 우열을 구분할 수 없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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