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한수' 韓 바둑, 中 4-1 꺾고 남자단체전 '金'[항저우 AG]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 바둑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다.

한국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대회 바둑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4-1로 꺾었다.

한국 바둑의 남자 단체전 우승은 바둑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제외됐다. 앞서 남자 개인전 동메달, 여자 단체전 은메달에 그쳤던 한국 바둑은 이번 금메달로 체면을 세웠다.

5대5 동시 대국을 치르는 가운데, 국내 3위 변상일 9단이 리친청 9단(중국 16위)에 295수만에 7집 반 차로 완패하며 첫 패전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 바둑 '1강' 신진서 9단이 양딩신 9단(중국 3위)을 240수만의 백 불계승으로 꺾어 1승1패 균형을 맞췄다.

신민준 9단(국내 4위)은 중국 2위 커제를 상대로 324수만에 극적인 흑 반집 승을 거뒀다. 이어 국내 2위 박정환 9단이 미위팅 9단(중국 4위)에게 261수만에 불계승하며 한국이 3승 고지를 먼저 밟았다.

대국이 가장 늦게 끝난 김명훈(국내 5위)은 상대 전적(3패)에서 불리했던 자오천위 9단에게 297수만에 백 4집 반 승을 따내는 깜짝 활약을 펼치며 완승에 일조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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