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메달 딴 中 18세 역도스타, “예쁘다” 칭찬에 울컥한 이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64㎏급에서 은메달을 딴 중국의 페이신이(18)가 경기력보다 자신의 외모가 더 주목을 받자 결국 눈물을 흘렸다.
지난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64㎏급 A그룹 경기가 열렸다. 이날 페이신이는 인상 104㎏, 용상 130㎏, 합계 234㎏을 들며 2위에 올랐다. 1위는 북한의 림은심( 인상 111㎏, 용상 140㎏, 합계 251㎏)에게 내줬다.
경기가 끝난 뒤 중국 취재진들은 림은심보다 자국 선수인 페이신이에게 관심을 보였다. 페이신이는 예쁜 외모로 현지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어김없이 페이신이의 외모가 언급됐다. 중국 매체의 한 기자가 “네티즌들이 미의 여신이라고 부른다”며 외모를 칭찬한 것이다.
그러자 페이신이는 “인터넷상에서 내게 예쁘다고 말해주시는 분이 많은 걸 알고 있다. 감사하다”고 한 뒤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내 눈시울을 붉히더니 “내 최우선 순위는 예뻐지는 게 아니라 역도 기록을 높이는 것”이라며 “용모는 내게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페이신이는 지난 5월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을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한 역도 신예다. 당시 그는 59㎏급에 출전해 합계 236㎏으로 2위에 올랐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 59㎏급에서는 합계 232㎏으로 3위를 했다. 이번 대회에서 64㎏급으로 체급을 올려 출전했지만 림은심과 17㎏ 차이로 2위에 머물러야 했다.
그는 “오늘 경기장에서 나를 응원해주신 분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은메달에 그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 “경기를 잘했지만, 용상에서 좋지 못했다”며 “다음 목표는 파리올림픽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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