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뚫어! 부산국제영화제[2023 BIFF]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3. 10. 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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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부산국제영화제, 전야제로 달군다
‘헤어질 결심’ 디바 정훈희 강림...남포동 피프광장 ‘후끈’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D-1, 전야제로 달군다. 사진IBIFF, 유용석 기자
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부산의 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 전날인 3일 풍성한 전야제로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의 위엄을 뽐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열린 전야제는 이날 오후 6시 부산시 중구 비프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고향인 남포동에서 개최되어 의미를 더하는 전야제에는 부산광역시, 부산 중구청, 부산국제영화제 주요 내빈이 참석했고, 영화배우 김혜나, 이동규의 사회로 진행됐다. ‘헤어질 결심’의 OST ‘안개’의 주인공인 전설의 디바 정훈희와 매력적인 싱어송라이터 주니엘이 축하 공연을 꾸미며 축제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2018년 신설돼 올해로 6년째를 맞은 커뮤니티비프는 관객, 영화인, 연구자, 활동가, 지역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만드는 관객이 이끌어가는 문화 대축제. 올해는 남포동 롯데시네마 대영과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장편 29편과 단편 31편 등 총 60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어른 김장하’, ‘람빅, 시간과 열정의 맥주’, ‘고양이 집사’ 포스터(완쪽부터). 사진IBIFF
부산 시민이 ‘마을영화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제작한 단편 3편과 메이킹 다큐멘터리 1편을 처음 선보이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교양 작품상을 수상한 휴먼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 등 기대를 모으는 작품들의 야외 상영과 무대인사가 개막일인 4일부터 비프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커뮤니티비프의 대표적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 ‘리퀘스트시네마: 신청하는 영화관’은 공개 모집 당시 역대 최다인 80건을 기록한 데 이어 초고속으로 매진되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마니아층을 보유한 영화 ‘헤어질 결심’은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각기 다른 기획으로 두 번 상영된다. 6일에 진행되는 ‘은막 저편의 여인, 정훈희’에는 가수 정훈희가 참석해 김수용 감독의 ‘안개’와 ‘헤어질 결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OST인 ‘안개’를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D-1. 유용석 기자
7일 ‘헤결, 미결, 완결’에서는 관객들이 마라톤처럼 명대사를 따라 하는 ‘대사톤(dialog-thon)’이라는 실험적 방식으로 영화를 관람하며, 각본을 맡은 정서경 작가의 토크가 마련돼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거미집’의 주역 김지운 감독과 오정세 배우는 각각 ‘장화, 홍련’과 ‘라듸오 데이즈’로 커뮤니티비프를 찾는다. ‘장화, 홍련’ 개봉 20주년 상영에는 배우 문근영과 김영 PD도 참석한다.

배우 유지태가 직접 연출한 신작 단편 ‘톡 투 허’와 ‘봄날은 간다’가 상영되는 ‘라면 먹고 갈래?’에서는 상영 후 유지태와 ‘톡 투 허’의 주연 조혜정, 션 리차드 배우와의 GV가 진행된다. 동일본 대지진이 휩쓸고 간 현장을 3년 9개월 넘게 그림으로 기록한 ‘생명의 형상’은 상영 후 연출을 맡은 이세 신이치 감독과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인 이세 히데코가 내한하여 예술과 재난과 기억에 대해 화두와 영감을 전한다.

배우 공명과 배유람이 ‘여래바래’로 관객과 다시 뭉치는 ‘킬링 로맨스’ 싱어롱, 2022년 영국 ‘SIGHT & SOUND’지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 1위 ‘잔느 딜망’, 고양이 유튜버 배우 남기형이 출격하는 ‘고양이 집사’, 코엔 형제의 음악영화 ‘인사이드 르윈’, 배우 구교환 배우의 초기 작품들을 감상하는 ‘영화를 인생과 교환하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영화의 전당. 유용석 기자
커뮤니티비프 시그니처 프로그램 ‘마스터톡’은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온라인으로 참석해 팬들과 상영시간 내내 수다를 떨며 명장면의 비밀을 파헤친다. 애주가를 위한 색다른 심야상영 ‘취생몽사’에서는 프리미엄 로컬 주류와 음식을 곁들이며 록 오페라 ‘핑크 플로이드의 더월’, 우아한 ‘워맨스릴러’(워맨스+스릴러)로 꼽히는 ‘그녀의 취미생활’, 1990년대 코미디 걸작 ‘넘버 3’를 연이어 만날 수 있다. 깜짝 공연과 디제잉 쇼, 제작진과의 허심탄회한 토크까지 준비된 ‘취생몽사’는 밤 10시 30분부터 새벽 5시까지 부산의 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커비로드’는 영화, 관광, 부산 원도심을 연계한 체험 행사이다. 야외 상영과 공연, 각종 체험, 게스트와의 만남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선보인다.

가상현실과 메타버스 공간에서 자연과 콘서트를 인터랙티브로 체험하는 ‘내추럴 XR: XR Interactive Experience’은 첨단 기술로 황홀경을 선사하는 올해의 야심작이다. 영화 현장에서 사용하는 촬영 장비로 감독이 되고 배우가 되어보는 ‘시민 영화 촬영 체험’도 마련되며, ‘고전영화 낭독 체험’, ‘소품 제작 체험’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준비된다.

영화의 전당. 유용석 기자
한편, 오는 4일 오후 6시에는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와 함께 개막식이 열린다. 올해의 호스트는 국민배우 송강호이며, 사회는 배우 박은빈이 단독으로 맡는다.

지난해 중화권스타 양조위가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돼 부산을 찾아 큰 화제를 모은데 이어, 올해는 홍콩 영화계의 ‘따거’ 주윤발이 부산영화제를 빛낸다. 주윤발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돼 한국 팬들과 신작 ‘원 모어 찬스’를 관람하는 등 특별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K-신드롬을 이끈 주역들을 만나는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도 마련됐다.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 OTT 드라마 ‘파친코’의 저스틴 전, 코고나다 감독, ‘서치’의 존 조 등을 만날 수 있다. 인도네시아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현재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장편과 단편도 볼 수 있다.

또한 고(故) 가수 겸 배우 설리의 마지막 인터뷰가 담긴 ‘진리에게’도 첫 선을 보인다. ‘진리에게’ 공개 여부를 두고 여러차례 논의가 오갔지만 결국 부산에서 베일을 벗게 됐다. 고(故) 배우 윤정희, 세계적 영화음악 작곡가 고(故) 류이치 사카모토 추모 특별 상영도 열린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등에서 열린다.

[부산=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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