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먹는 하마 “경유차 500만원이면 하이브리드 탈바꿈” 사장위기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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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에서도 2000원 돌파가 가시화되고 있다.
500만원 정도의 비용이면 경유차를 기름이 적게 드는 하이브리드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다.
디젤 하이브리드 개조에 필수적인 구동축전기 안전성 시험, 원동기 출력시험을 거쳐 국토교통부로부터 안전성도 인증받았다.
현재 산정된 하이브리드 차량 개조비용은 500만원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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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최근 유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여러 택배기사님께 ‘왜 이 기술을 쓸 수 없냐’는 연락을 받고 있습니다. 전기차처럼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부의 지원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장기태 KAIST 교수)
국제원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에서도 2000원 돌파가 가시화되고 있다. 운전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노후 경유차의 경우 실제 주행연비가 더 떨어진다는 점에서 부담이 더 크게 다가온다.
노후 경유차 운전자들의 기름값 걱정을 일거에 해소시켜줄 획기적 기술이 상용화 꽃을 피우지 못하고 사장위기에 내몰렸다. 150억원이라는 정부 예산이 투입된 이 기술은 정작 정부 지원책 부족으로 인해 개발된 지 4년이 넘었지만 아직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카이스트(KAIST)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 장기태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디젤 하이브리드 개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500만원 정도의 비용이면 경유차를 기름이 적게 드는 하이브리드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다.
장 교수는 “현재 국내에는 약 수십만대의 1t 미만 택배용 디젤트럭이 운용되고 있는데 잦은 정차와 가속으로 미세먼지 배출이 많고 운행연비는 낮은 편”이라며 “택배트럭에 전기차 기술을 접목해 연비 절감과 미세먼지 저감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기존 디젤차량의 엔진을 사용하면서 일반 하이드브리드 승용차처럼 저속 운전 시에는 모터를 운용하고 고속 주행 시에는 엔진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전기모터, 배터리 관리 시스템, 파워트레인 제어기술 등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상용화를 위한 기술 이전도 실시했다.
디젤 하이브리드 개조에 필수적인 구동축전기 안전성 시험, 원동기 출력시험을 거쳐 국토교통부로부터 안전성도 인증받았다. 실제 연구팀은 지난 2020년 제주에서 4대의 택배트럭에 이 기술을 적용, 1만3000㎞를 주행시험에도 성공해 기술의 효용성을 입증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디젤트럭보다 복합 연비는 30% 올라가고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는 각각 40%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현재 산정된 하이브리드 차량 개조비용은 500만원 내외다.
장 교수는 “출고된 지 5년 이상 ‘유로5’ 차량이 대상인데 보통 15년 정도 탄다고 봤을 때 2년 반 정도면 설치비를 상쇄하는 등 비용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며 “연간 약 200만원의 주유비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 기술이 상용화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을 지급 여부에 달렸다고 강조한다.
장 교수는 “이 기술의 실용화 조건은 이미 확인했고 이제는 경제성의 문제로 넘어간 상태”라며 “관건은 정부의 친환경차량 보조금 지급 여부인데 이것이 해결이 안 된다면 실증 사업 형태의 초기 시장 진입과제라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규제 해결 부서는 국토교통부이고, 담당 전문기관은 한국교통연구원 산하 자동차 안전연00구원이라서 보조금을 담당하는 환경부에서 소극적인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면서 “현재 운행하는 차량을 개조하면 탄소 저감을 포함해 친환경적으로 도움이 되고, 영세 배송기사들의 유류비용 감소, 궁극적으로는 물류비 감소효과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0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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