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NC 꺾고 3연승 질주…이건욱-최민준-노경은, 든든한 불펜의 힘
믿었던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졌다. “선발이 잘하면 승리의 확률이 높아진다”던 김원형 SSG 감독의 바람과 정반대로 경기가 펼쳐졌다. 무너질 뻔한 마운드를 불펜이 받쳤고, 타선은 화끈한 득점 지원으로 화답했다. SSG가 NC에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질주한 SSG는 5위 너머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 홈 경기를 9-7로 이겼다. 지난 8월30일 인천 키움전 이후 34일 만에 맛본 3연승이다. 이로써 5위 SSG는 3위 NC와 격차도 2경기로 좁히며 남은 경기에서 순위 도약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최근 팀의 1선발 역할을 해주던 좌완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1회초부터 NC 타선에 난타당했다. 경기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한 엘리아스는 이날 3이닝 8안타(1홈런) 1삼진 5실점(4자책)을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SSG 타선은 NC 선발 신민혁에게 번번이 가로막혀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4회초부터 가동된 불펜이 중심을 잡았다. 엘리아스에 이어 등판한 이건욱이 2이닝 무실점 호투로, 불탔던 NC의 방망이를 잠재웠다. 배턴을 이어받은 최민준도 6회를 실점 없이 정리했고, 베테랑 노경은이 8회까지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올 시즌 초반 노경은을 필두로 극강의 안정감을 보여준 SSG 불펜이 제 모습을 찾은 듯한 투구를 이어갔다.
투수진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자 잠잠하던 타선도 깨어났다. 0-5로 뒤 5회말 1사 1·2루 때 김민식이 신민혁을 상대로 적시타를 날렸고, 계속된 1사 1·3루에서 김찬형이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여기에 신민혁의 폭투가 보태지며 SSG는 NC를 2점 차로 추격했다. SSG는 6회말 상대 불펜 하준영, 한재승, 송명기의 제구 난조와 포수 박대온의 허무한 송구 실책을 틈타 단숨에 6-5로 역전했다. 이어서 추신수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진 SSG는 NC를 3점 차로 앞섰다. 8회말에는 하재훈이 선두 타자로 나가 쐐기 솔로포를 터트렸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서진용은 1이닝 2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2실점 했지만, 마지막 타자 오영수를 내야 땅볼로 간신히 잡고 변수 없이 경기를 끝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뒤 “엘리아스가 허리 통증으로 내려온 상황에서 (이)건욱이가 2이닝을 잘 막아줬고, 그 뒤에 나온 (최)민준이와 (노)경은이가 호투했다”고 불펜진을 칭찬했다.
수원에서는 KIA가 1-1 동점이던 9회초 김선빈의 결승타에 힘입어 KT를 3-1로 꺾었다. 사직에서는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화력을 앞세운 롯데가 삼성을 10-4로 이겨 전날 더블헤더 1·2차전 싹쓸이 패배의 수모를 설욕했다. 잠실에서는 키움이 두산에 6-5로 승리했다.
수원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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