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현장]역전패 빌미가 된 김재호 수비실책…두산전 8연패중 히어로즈 마지막 자존심 지켰다, 임지열 9회 결승타

민창기 2023. 10. 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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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일 뿐입니다. 우리가 LG 트윈스에 당한 것처럼요."

두산 베어스는 2일 잠실경기까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12승(3패)을 올렸다.

상대 9개팀 중 히어로즈전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챙겼다.

1사후 2번 김재호가 중전안타로 문을 열었고, 3번 호세 로하스가 우전안타를 때려 찬스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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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열이 9회초 2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이주형이 7회초 1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이주형이 9회초 2사 1,2루에서 임지열 적시타때 역전 득점을 올리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김태진이 8회초 1사 1,2루에서 유격수 실책을 유도하는 땅볼을 치고 진루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우연일 뿐입니다. 우리가 LG 트윈스에 당한 것처럼요."

두산 베어스는 2일 잠실경기까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12승(3패)을 올렸다. 상대 9개팀 중 히어로즈전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챙겼다. 6월 25일 8차전부터 8연승을 달렸다. 이 기간에 두 차례 3연전 스윕을 했다. 11연승 중에 스윕이 포함돼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우연"이라고 했다.

흐름이 좋을 때 두산이 히어로즈를 만나면 가속도가 붙었다. 분위기가 내려왔을 땐 히어로즈가 힘이 됐다. 반면 LG전에선 4승10패로 크게 밀렸다.

그러나 히어로즈가 마지막 경기에서 매운 맛을 보여줬다. 3일 잠실경기에서 열린 양팀간 최종전에서 6대5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전 8연패를 끊고 자존심을 지킨 셈이다.

0-2로 뒤진 3회말, 두산 중심타선이 시원하게 터졌다. 1사후 2번 김재호가 중전안타로 문을 열었고, 3번 호세 로하스가 우전안타를 때려 찬스를 이어갔다. 1사 1,2루에서 4번 양의지가 우중 2루타로 3루 주자 김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2.

이어진 1사 2,3루에서 5번 양석환이 내야안타를 쳐 2-2 동점을 만들었다. 양석환이 때린 총알타구를 히어로즈 3루수 송성문이 제대로 처리할 수 없었다. 6번 강승호가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이어진 2사 1,2루에서 김인태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1점을 냈다.

2~6번 타자 5명이 연속안타를 쳤다. 총 6안타를 집중시켜, 단숨에 흐름을 바꿨다. 4-2로 앞선 6회말, 정수빈이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도망갔다. 5-2.

강승호가 3회말 1사 1,3루에서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김인태가 6회말 2사 2루에서 정수빈 적시타때 득점을 올리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6이닝 2실점 호투를 한 두산 선발 최승용.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그러나 히어로즈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7회초 대타 예진원이 중전안타를 치고, 김태진이 2루수 실책, 박수종이 사구로 나가 무사 만루. 희생타로 1점을 따라가고, 이주형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4-5로 뒤진 8회초 히어로즈가 상대 수비 실책 덕분에 동점을 만들었다. 1사 1,2루에서 김태진이 친 타구가 유격수 방향으로 갔다. 6-4-3 병살 플레이로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그런데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포구 실책을 해 2루 주자가 홈까지 내달렸다. 5-5.

끊질기게 따라붙어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연속 볼넷으로 2사 1,2루. 임지열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뒤집었다. 두산으로선 뼈아픈 역전패였다.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은 6이닝 6안타 2실점 호투를 하고도,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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