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열 9회 역전 적시타’ 키움, 고춧가루 뿌리며 3연패 탈출…두산, 뼈아픈 실책→3위 탈환 실패 [잠실 리뷰]
[OSEN=잠실,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에게 매운 고춧가루를 뿌리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키움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6-5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임지열은 9회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활약. 로니 도슨과 이주형도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힘을 보탰다.
이날 데뷔 첫 선발투수로 나선 이종민은 2⅔이닝 8피안타 2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조영건(2⅓이닝 무실점)-문성현(1이닝 1실점)-하영민(⅔이닝 무실점)-김재웅(1⅓이닝 무실점)-임창민(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했다면 NC를 제치고 리그 3위 탈환이 가능했다. 하지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면서 3위 NC와 0.5게임차를 유지했다. 8회 유격수 김재호가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른 것이 아쉬웠다.
두산 타선은 14안타를 몰아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양의지, 정수빈, 양석환, 강승호, 김인태가 멀티히트를 때려냈지만 빛이 바랬다. 선발투수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승리를 날렸다. 이영하(0이닝 1실점)-김명신(⅓이닝 무실점)-홍건희(⅔이닝 1실점 비자책)-정철원(2이닝 1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키움은 1회초 로니 도슨의 3루타와 김휘집의 볼넷으로 2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송성문이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두산도 2회말 박준영의 안타와 조수행의 번트안타로 2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유찬이 중견수 뜬공을 치면서 키움과 마찬가지로 선취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키움은 3회초 1사에서 박수종과 도슨이 연속안타를 날렸다. 이주형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김휘집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선취점을 내준 두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말 1사에서 김재호와 호세 로하스가 연속안타를 때려내며 1사 1, 3루를 만들었고 양의지가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양석환은 1타점 내야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강승호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뒤집었고 김인태는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두산은 5회 1사에서 양석환이 2루타를 날렸지만 강승호와 박준영이 침묵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6회에는 선두타자 김인태가 안타로 출루했고 이유찬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들어갔다. 정수빈은 1타점 적시타로 한 점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정수빈은 두 차례 도루를 성공시키며 3루까지 들어갔지만 양의지의 안타성 타구가 좌익수 박찬혁의 호수비에 걸려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다.
키움은 7회초 선두타자 대타 예진원이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서 대타 김태진의 타구에는 2루수 송구실책이 나와 무사 1, 2루가 됐고 박수종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절호의 기회를 잡은 키움은 도슨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추격을 시작했고 이주형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두산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김휘집은 큰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에게 잡혀 진루타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송성문의 타구는 2루수 뜬공으로 잡혔다.
두산은 7회말 강승호의 2루타와 김인태의 볼넷으로 반격에 나섰다. 키움은 폭투로 2사 2, 3루가 되자 대타 김재환을 자동고의4구로 거르고 정수빈과의 승부를 택했다. 바뀐 구원투수 김재웅은 정수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막아냈다.
키움은 8회초 선두타자 임지열의 안타와 박찬혁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두산은 마무리투수 정철원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재현의 희생번트는 3루수 박준영이 좋은 수비로 직접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김태진의 타구에 유격수 김재호의 포구실책이 나오면서 승부는 결국 5-5 동점이 됐다. 9회에는 이주형과 김휘집이 볼넷을 골라냈고 임지열이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는 마무리투수 임창민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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