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은 스트라이커가 아냐' 무리뉴-콘테의 오판!..."SON톱은 엔제 체제의 중심"

한유철 기자 2023. 10. 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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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 훗스퍼.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조세 무리뉴 감독은 2021년 2월, 손흥민에 대해 "그는 스트라이커가 아니다. 스트라이커처럼 득점하긴 하지만, 정확하게 스트라이커는 아니다. 그는 윙어다"라며 딱 잘라 말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역시 "나는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뛰는 것을 봤다. 하지만 나는 그가 윙어로 뛰는 것을 더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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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 훗스퍼. 그 중심엔 '톱'으로 변신한 손흥민이 있다.


손흥민의 주 포지션은 좌측 윙어다. 함부르크 시절부터 줄곧 왼쪽 윙어로 주로 나섰고 토트넘에 온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빠른 스피드와 안으로 파고드는 움직임,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며 최고의 '왼쪽 윙어'가 되기도 했다.


그렇기에 '포지션 변화'는 쉽게 상상할 수 없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오른쪽 윙어와 센터 포워드, 세컨드 스트라이커 등. 여러 포지션으로 나서기도 했지만, 모든 포지션을 합쳐도 왼쪽 윙어 출전 횟수보다는 적었다.


이전에 토트넘을 지도한 감독들 역시 손흥민의 포지션은 '왼쪽 윙어'라고 못 박았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조세 무리뉴 감독은 2021년 2월, 손흥민에 대해 "그는 스트라이커가 아니다. 스트라이커처럼 득점하긴 하지만, 정확하게 스트라이커는 아니다. 그는 윙어다"라며 딱 잘라 말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역시 "나는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뛰는 것을 봤다. 하지만 나는 그가 윙어로 뛰는 것을 더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SON톱'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던 두 감독과 달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능력을 전적으로 신뢰했다. '에이스' 해리 케인이 빠진 지금, 히샬리송이 그의 빈자리를 제대로 메우지 못한 탓에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비중이 늘었다.


그리고 이는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번리전에서 손흥민은 특유의 침투와 스피드, 골 결정력을 발휘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아스널전에서도 제임스 메디슨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멀티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전에서도 변함 없었다. 경기 전, 포메이션 상으로는 히샬리송이 톱, 손흥민이 왼쪽 윙어에 위치했지만 막상 경기에 돌입하니 위치는 달라졌다. 히샬리송이 왼쪽으로 빠지고 손흥민이 중앙에서 기회를 노렸다. 전반전 터진 선제골 장면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제대로 적중했다.


톱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손흥민.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중심으로 다시 태어났다"라고 평가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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