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스타트업] "이동식 충전기로 전기차 인프라 부족 해결"
"'배달의민족' 형태의 전기자동차 충전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남재현 아론 대표(사진)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음식 배달의 편의성을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도 누릴 수 있게 하겠다"며 회사를 이같이 소개했다. 아론은 수요 응답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 '충전온다'를 운영 중이다. 이용자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주차 위치를 기재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기사가 아론이 설정한 최적의 동선대로 이동하며 충전기를 전달해준다. 이때 아론이 자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관제 시스템을 활용해 차량 상태와 배터리 정보를 사용자와 중앙 관리자가 앱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남 대표는 전기차 수요보다 충전 인프라스트럭처가 부족해 사회적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꼈다. 이때 해외에 비해 국내는 아파트나 빌라 주거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점에 주목했다. 그는 "한국은 한정된 공동주택 주차 용지에 충전기를 빠르게 확장하기 어렵다"며 "전기차 충전 문제를 인프라보다 서비스 산업으로 이해하면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론은 가격 경쟁력을 회사의 차별적 강점으로 보고 있다. 남 대표는 "기존 실증특례를 받아 사업을 진행하던 사업자들은 트럭 뒤쪽에 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싣고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충전하는 동안 트럭이 상주해야 하는 까닭에 서비스 회전율이 떨어지고 인건비가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기사가 현장에 모듈형 배터리를 내려놓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가며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기존 급속 충전기와 비슷한 가격에 충전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론에 따르면 현재 회사는 시제품 개발을 마무리하고 KC 안전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남 대표는 "시험 인증이 완료되면 12월부터 전기차와 구축 아파트, 빌라가 많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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