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에듀테크 … AI 신규서비스 쏟아진다
회화 콘텐츠로 변환해 제공
토익 스피킹 시험 도와주고
수학오답 풀어주는 서비스도
"글로벌시장 연평균 38% 성장"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영어 디지털 교과서로 회화를 연습하고, AI로 토익 스피킹 모의고사를 실시한다. 또 AI가 틀린 수학 문제만 '콕' 집어 다시 출제한다. 교육에 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 분야에 AI가 접목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에듀테크에 AI를 도입한 학습 플랫폼과 도구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AI 기반 디지털 교과서인 '스피킹클래스'에 탑재한 교과서를 79종으로 확대했다. 스피킹클래스는 초·중·고교 영어 교과서를 회화 기반 콘텐츠로 변환한 것으로, 학생들은 말하기·듣기·읽기를 온라인에서 학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LG CNS는 교과서 출판사 8곳, 교육청 12곳과 제휴를 맺었다. 전체 교과서의 약 98%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LG CNS는 "학생들은 스피킹클래스로 언제 어디서든 AI와 함께 교과서 내용을 회화 중심으로 학습할 수 있다"며 "교사가 직접 영어 학습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스피킹클래스를 활용해 학원비 부담 없이 영어 회화를 할 수 있다. 이는 LG CNS가 보유한 학습관리시스템(LMS) 덕분이다. LMS는 동영상 강의, 과제 관리, 성적 입력 등 기능을 갖추고 있다.
토익에서도 AI 붐 현상이 두드러진다. '산타 토익'으로 유명한 뤼이드는 자동 채점과 첨삭이 가능한 토익 스피킹 AI 모의고사 '산타 세이(Santa SAY)'를 선보였다. 실제 토익 스피킹 시험 환경을 반영해 20분 동안 11개 문항으로 구성했으며, 평가 항목별 진단으로 예상 점수를 알 수 있도록 했다. 뤼이드는 "스피킹 평가는 주관식 문항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1만건 이상의 실제 학생 답안을 활용해 학습 모델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뤼이드는 실제 시험과 오차 범위가 10점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수학에서는 학생들이 틀리는 문제만 골라 제공하는 맞춤형 문제 기법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프리윌린이 내놓은 AI 기반의 디지털 수학 문제집 '풀리수학(Pulley)'이 대표적이다. 15만개 문항과 데이터 5억건을 학습했다. 솔루션은 학생용 애플리케이션(앱)과 선생님용 웹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되며, 전국 모든 학교에서 학생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에듀테크에 AI 붐이 부는 것은 편의성 때문이다. 개인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데다 진행 상황을 추적해 능동적으로 커리큘럼을 조정할 수 있다. 학습 성과를 분석해 필요할 경우 비디오 퀴즈 등으로 개입이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종전 에듀테크 기업들 역시 속속 AI를 도입하는 추세다. 글로벌 영어 학습 앱인 듀오링고는 기존 앱에 GPT-4를 탑재한 '듀오링고 맥스'를 개발해 내놓았다. AI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역할극과 오답의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내 답변을 설명해봐' 등의 서비스다.
아울러 교사 목소리로 피드백을 전달하는 음성 AI 서비스 '티치FX(TeachFX)', 피드백을 문서로 작성해 주는 '라이트랩(WriteLab)', 채점을 도와주는 '그레이드스코프(Gradescope)' 등 수많은 에듀테크 회사가 AI를 도입한 상태다.
분석 업체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글로벌 교육 부문 내 AI 시장 규모는 2022년 25억달러로 2030년까지 연평균 38%씩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켓리서치퓨처는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도 AI를 도입하고 투자하는 추세가 이어진다"며 "2030년엔 가치가 23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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