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회장의 경고... “7% 금리 가능하다”

한예나 기자 2023. 10. 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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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인도 언론 인터뷰에 이어 재차 경고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의 CEO(최고경영자)인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미국 기준금리가 연 7%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경고를 계속해서 던지고 있다. 다이먼 회장이 이끄는 JP모건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겪고도 무사히 살아남아, 그는 ‘월가의 황제’ ‘월가의 대통령’ ‘금융 위기 최후의 승자’ 등의 별명을 갖고 있다.

다이먼 회장은 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내가 작년에 5%대 금리가 올 것이라고 얘기했을 때도 사람들이 ‘정말로 그리 되겠느냐’고 물었다”며 “(7% 금리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말 7% 금리로 간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5.25~5.5%다.

그는 지난주 인도 언론 인터뷰에서도 ‘7% 금리 시대’를 언급했는데, 일주일 만에 다시 7% 금리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다. 다이먼 회장은 당시 “금리가 3%에서 5%로 오를 때보다 5%에서 7%로 인상될 때가 훨씬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전 세계가 금리 7%에 준비가 돼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다이먼 회장은 금리는 경기 상황과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경제적으로 최악의 경우는 저성장과 고금리를 동반한 스태그플레이션”이라며 “경기가 호황일 때도 금리는 오를 수 있는데, 이는 자금 확보 경쟁이 늘어난 결과로 스태그플레이션 상황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같은 금리 상승이라도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같이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이다.

미 연준은 지난 20일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유지하면서도, 내년 말 금리 전망을 종전보다 0.5%포인트 높은 5.1%로 예상했다. 시장에선 이를 미국의 ‘고금리가 더 오래갈 것(higher for longer)’이란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는 강세다. 2일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연 4.703%를 기록하는 등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연준 고위 인사들도 긴축 장기화 신호를 주고 있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이날 뉴욕의 한 행사에서 “더 높은 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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