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PS 엔트리 탈락" 현지 언론 잇단 예상... 합류해도 불펜, TOR와 이대로 끝나나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3일(한국시간) "토론토가 시즌 막판 투수진 14명 중 류현진과 웨스 파슨스를 제외한 12명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토론토는 지난 1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서 5-7로 패배했지만, 같은 날 와일드카드 경쟁자인 시애틀 매리너스도 패배하면서 와일드카드 진출이 확정됐다. 이어 다음날 경기 결과에 따라 토론토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오는 4일 오전 5시 38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에 돌입한다.
이로써 토론토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라갔다. 토론토는 2022시즌 92승을 거두며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올랐지만, 시애틀에 2전 전패로 무너지며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의 복수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가을야구의 맛을 보게 됐다.
그러나 막바지 투구 내용이 썩 좋지 않았다. 올해 류현진은 첫 8번의 등판 중 타구에 다리를 맞고 조기 강판된 8월 8일 클리블랜드전(4이닝 무실점)을 제외하면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도 2.93으로 준수했다. 하지만 마지막 3경기에서는 각각 4⅔이닝, 4⅓이닝, 3이닝 투구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 무대였던 1일 탬파베이전에서도 3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이에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합류에 회의감을 표시한 곳도 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 토론토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예상 엔트리를 선정하며 투수 12인에서 류현진의 이름을 제외했다. 1차전 선발로 케빈 가우스먼이 나오는 가운데, 이어 호세 베리오스와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가 차례로 나오면서 류현진은 제외됐다. 스포츠넷 역시 현재 14명의 투수 중 류현진과 파슨스가 탈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까지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파슨스는 지난 2일 경기에 선발로 나왔으나 4이닝 10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졌다.
토론토가 디비전시리즈 이상으로 진출한다면 류현진에게도 역할이 주어질 수 있다. 그러나 미네소타에 패배하며 시즌을 마친다면 류현진은 그대로 토론토와 동행을 마치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그는 토론토에서 4시즌 동안 24승 15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2020년 60경기 단축 시즌에서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올랐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좋은 기억이 없다. 2020년 탬파베이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나온 그는 2회 헌터 렌프로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1⅔이닝 8피안타(2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그리고 이것이 류현진의 토론토에서의 유일한 가을야구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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